5/31 놀이터
어릴 적
놀이터는
골목길 이었고
사춘기 때
놀이터는
지리산 이었다.
청년의 때
놀이터는
소록도 이었고
예수 믿기 전
놀이터는
화장터 이었다.
예수님이 찾아온 후
놀이터는
선교지 이었고
지금
놀이터는
사람들의 가슴이 되었다.
사람들의 목소리, 눈빛,
사랑의 헌신이
내 삶을 춤추게 하고
그래서
놀이터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시공간(時空間)
사이, 틈새
가슴과 가슴이 만나는
그곳임을
나는 이제 안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요일4:12)
김석동 목사님께서 아침에 쓴 ‘놀이터’ 시를 읽고 감동이 되었다고 연락하신다.
오늘 함께 바다 놀이터에서 오징어 놀이하자고 하셔서 기꺼이 오케이를 한다.
김 목사님 덕택에 나만, 테일러 3마리와 함께 신나게 논다.
늦은 밤, 가게 문닫고 들어가야 할 석현이네 식당에서 놀이터에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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