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마디 말보다...

글쓴이 : 하늘맘 날짜 : 2013-11-27 (수) 00:25 조회 : 802
주일날 1시간 예배드리고  사랑부 예배에 잠시 들어가 인사하고 나왔다.
전체 10분이나 되는 시간일까?
그러나 우리 16명 우즈벡농아축구팀들은 전체가 감동을 받고 눈이 벌겋게 되어 나왔다.
 
그것은 민우의 역할이었다!
민우는 20살의 지적장애인. 혼자서 걷기도 좀 많이 불편한 친구이다.
사람을 만나 그만의 특유의 침뱉음(침 뿌리기)으로 사람들을 맞는다.
토요일도 몸이 아파 못나왔던 그가 주일날 교회예배에 함께했고
그시간에 우리 우즈벡 농아인들이 그 예배에 참여하게 된것이다.
 
한줄로 서있는 우리 우즈벡농아선수들을 한사람 한사람 천천히 악수해준다.
마지막 서있던 베그조드와 악수하고 유난히 그와만 허깅하며 얼싸안아주고
침뱉음으로 마무리까지 해준다. 
침뱉음의 은혜가 있었을까..
기독교 신앙에 마음문이 닫혀있던 그가 교회에서 눈물 흘리며 충혈된 눈으로 서있다.
 
우리팀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특별히 같은 아픔으로 있는 질랴의 손자 나자르를 위해 기도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을 터치해준 시간이었다.
자기보다 더 힘든 장애인을 보면서 우리 우즈벡 농아인들이 감동하고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일만마디 말보다 한사람의 장애인이 사랑으로 말없이 잡아준 그 손이 일하였다.
하나님이 그 지적장애인 민우를 통해 일하셨다.
아무도 할수 없는 일을, 일만 마디 말로도 할수 없던 일을
민우가 해냈다,!
 
약한자를 들어 강한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말씀이 이루어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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