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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나무숲 이야기

망각

글쓴이 : 겨우나무 날짜 : 2013-07-15 (월) 12:01 조회 : 493
 
 
국만학교(지금의 초등학교)시절  국어 교과서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을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배운적이 있었다.
 
내용을 정리해 보면
 
한여름 더위를 피해 느티나무 그늘에서 놀던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은 무엇일까?
라는 문제로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아이들의 수준에서 가장 무서운것을 이야기 하다보니
사자, 호랑이, 뒷집 개, 또는 엄마, 등 자기가 경험하거나 느낌을 기준으로 이야기하게 되었다.
 
한 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알고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지고 제안을 했고 아이들도 그 찬성을 했다.
몇 사람의 어른들이 지나가고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에 대한 질문을 했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아이들이 지루하게 느낄 무렵 할머니 한 분이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아이들이 그 할머니에게 달려가 질문을 하였다.
 
"할머니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요?"
 
그 질문에 할머니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망각이야"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풀기 어려운 숙제를 받아든 기분이었을 것이다.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왜 망각이라고 했을까?
살아온 삶의 한 부분씩 점점 잃어가는것이 무서웠던 것일까?
아니면, 세상 사람들이 힐머니의 존재를 잃어버리는 것이 무서웠던 것일까?
 
할머니의 말씀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삶 가운데 주님을 잃어버리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일것이다.
주님께서 "나는 너를 알지 못한다"하시는 것 또한 가장 두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그 무섭고 두려운 일이 타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함임을
망각하는 것이 더 무서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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