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아, 양수야
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먼 길을 와야 했지만
그 시간과 길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에 감사하는
재원이와 양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결혼은,
지금까지 서로 다른 소리로 살아온 두 사람이
이제부터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하기 위해
낮춤과 높임의 조율을 하는 것이란다.
살아가는 가운데 겨울을 만나게 된다면
생명이 움트는 봄의 따스함을 생각하길 바란다,
살아가는 가운데 마음이 아파오면
물방아 치는 심장의 고동 소리를 듣길 바란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 고백을 마음에 담고 서로 섬기며 순종하여
빛으로, 소리로, 아름다운 시를 노래하는
재원이와 양수가 되기를 축복한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씨의 축복과
솔로몬에게 주셨던 지혜의 축복이
재원이와 양수에게 주시는 축복이 되길 기도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로 응답하여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전하며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의
그 “좋았더라”의 삶을 살아가는
재원이와 양수가 되길 축복한다.
가을, 이 아름다운 날에,
재원이와 양수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