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날아라 허동구'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주인공인 허동구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학급의 물반장으로
주전자를 들고 뛰는 그의 모습은 행복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시험날이면 학급 평균 석차에 지장을 주기에 학교에 가면 안되는 허동구, 애써 떠온 주전자에
허동구 짝이 개구리를 넣어 난리가 났지만 다그쳐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자신이 넣었다고 웃으며
말하는 허동구, 도저히 정상적인 학습이 불가능하니 특수 학교에 보내라는 교장 선생님의 말에
허동구 아버지는 말합니다.
"우리 동구는 집보다 학교를 더 좋아 합니다. 공부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학교만 오게 해주세요"
"우리 동구가 그렇게 특수 한가요? 동구는 그저 평범한 아이입니다."
그런 허동구가 잘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달리기였습니다.
체육시간이 되어 둘씩 짝지어 운동장을 한바퀴 데 허동구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허동구 짝은 몸이 너무 허약해 달리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허동구는 혼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바퀴를 돌고 나서 허동구는 더 달립니다. 그만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도 뒤로 하고
더 열심히 운동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허동구 한바퀴만 돌라는 선생님 말 못들었어?"
"들었어요"
"그런데 왜 한바퀴를 더 돌았어?"
선생님의 야단치는 말에 허동구는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말합니다.
"한바퀴는 짝 주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