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결론- 장애국가를 회복하는 일에 장애인이 앞장을!
필자는 감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주님의 은혜로 북한의 장애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과연. 성경이 말하는 통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비록 알레고리(Allegory)적 해석이겠지만 성경에 표현되어 있는 신구약의 38년과 남북한 38선이 주는 메시지를 담아보고자 노력했다.
구약성경 민수기 38년 광야생활은 시내산에서 출애굽한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을 받고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하며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기로 약속한다. 가나안에 이르기 전 가데스바네아에 이른 백성들은 12명의 정탐꾼을 보내 하나님이 주실 약속의 땅을 40일 동안 미리 둘러본다. 이들의 극단적인 보고에 하나님은 극단적인 결과를 보여주신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지금까지 보아왔고 하나님을 믿기에 철병거가 있어도 거인 같은 아낙자손들이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그 땅을 취할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을 보여준 여호수아와 갈렙만 그들의 믿음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다.
나머지 10명의 정탐꾼은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 위에 사람의 행동이나 그 무엇을 더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들의 철병거와 가나안 족속의 힘과 문화가 더 크게 보인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 그들의 믿음 없음을 응징이라도 하듯 38년을 가데스바네아 광야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의 생각, 사람의 힘을 의지했던 10사람 때문에 38년의 광야생활이 된 것은 아닌가?
신약성경 요한복음 5장의 38년 된 병자는 예루살렘 양문 곁 베데스다라는 연못(은혜, 자비의 집)에 살고 있었다. 성전 제사에 쓰여 질 양들이 다니는 양문에 은혜의 본체이신 예수님이 직접 찾아 오셔서 “네가 낫고 싶냐”고 물으신다. 그런데 놀랍게도 38년 병자는 “예” 하고 말하지 않고 변명을 하고 있다. ‘그 물이 동할 때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간다고 수평적인 이동만을 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낫고 싶은 간절함이 없어 보인다. 그런 38년 된 병자에게 예수님은 수평이동이 아닌 수직이동을 선포하신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신다.
38선, 분단된 조국, 허리 신경이 마비된 장애인 국가. 더 이상 이대로 38선이 굳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무엇보다 마지막 시대의 적그리스도는 인간의 휴머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보다 사람의 의를 더 드러내려고 열심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2014년 8월 14일~18일) 천주교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다. 교황만 있고 예수는 없었다. 이 시대에 하늘나라 독립군. 하늘사람이 필요하다. 단순한 인간적인 형제애가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를 쫓는 하늘사람인 통일독립군이 필요하다. 행동하는 통일연습 5가지에서 통일금식 / 통일예배 / 통일성경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라면 통일저금통 / 통일독립군은 이웃과의 관계이다. 예수의 십자가를 더하기(예수 십자가)로 표현한다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형제애의 삶을 곱하기(자기 십자가)로 표현하고 싶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고 하셨다.
1998년 6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몰고 휴전선을 넘어갔던 것처럼, 필자는 휠체어와 흰 지팡이, 그리고 마주잡은 손짓사랑으로 38선을 통과하여 막힌 동맥을 뚫어 줌으로 반쪽나라인 장애 국가를 건강한 나라, 하나 된 나라로 회복하는 일에 쓰임을 받고 싶다. 분단 70년이 되는 2015년을 평화한국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광복 70주년을 기억하는 단순한 숫자일 수도 있겠지만 70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한 농아축구대회를 통해 농아들이 휠체어를 밀고 흰 지팡이의 안내를 받아 허리신경이 마비된 장애 국가의 허리를 장애인들과 함께 걷고 또 걸어서 주님의 은혜로 70년 동안 막힌 38선의 동맥을 뚫어 보고 싶다. 그래서 북한에 남겨놓고 온 반 쪽 심장 때문에 더 이상 거친 숨을 몰아쉬지 않고 위에서 오는 평안의 하늘 숨을 쉬는 그날이 통일한국의 때임을 가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행동하는 통일연습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통일연습은 구체적으로 2013년 10월, 북한 농아축구팀 창단으로 시작 되었고 향후 통일한국이 되어 서울과 평양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그날까지 요셉의 실천신학과 행동하는 통일연습으로 평화한국을 세워나가려고 한다.
먼저 스포츠 올림픽을 통해 하나 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이로 인해 아시아지역에서는 약 20년을 주기로 올림픽이 개최되고 있는데, 1964년 동경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28년 혹은 2032년에는‘서울평양 통일올림픽’이 열리기를 소망한다. 이런 꿈을 꾸면서 형제애 사랑으로 평화한국 너머에 있을 복음적 통일한국을 바라보며 오늘도 소외된 남북한 장애인들과 함께 북녘밀알(seed of north korea)의 씨앗을 심어본다. 장애인국가인 대한민국이 열방을 섬기는 제사장나라가 되는 그날을 꿈꾸면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