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린 아이

글쓴이 : 하늘맘 날짜 : 2022-01-01 (토) 19:38 조회 : 146

동그란 눈과 까만 눈동자는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럽다.
보들보들 하얀 피부는 엄마를 닮아서인가보다.
엄마 옆에 붙어 고사리같은 손으로 수화를 하는 모습.
찬양하는 엄마를 가만히 쳐다보는 그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두살이 다 되어가는데 말하지 않는다.
들을수 있는데 말하지 않는다. 
옆에서 따라다니며 엄마 아빠를 가르쳐본다.
"엄~마! 아~빠! "
"엄~마. 아~빠"  
높낮이를 바꿔보고, 속도를 바꿔보고, 반복하면서 장난한다.
신이 났는지 억양까지 따라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삼촌..  
모두 농인들 가족이라 조용한 가운데 혼자서 떠드는 텔레비젼 소리만 들려온다.
자고 있는 아이 들어서 기숙사 집안에 데려다 주러 들른 집, 
아니 그들의 방 한칸에는
2살, 4살 사내아이들이 갖고 놀 
그 흔한 자동차 장난감 하나 동화책하나 보이지않는다. 
아... 젤름한!

그날 나에게 들어온 단어 "코다 CODA (Children Of Deaf Adults)"
농인가정에 태어난 청인 아이들. 
농사회와 청사회를 이어줄수 있는, 아니 태어나면서부터 이어줄 수밖에 없는 그런아이들이다.  
몇일동안 잠을 못자고 가슴에 울림을 일으켜준 아이들. 
내 마음에 들어온 아이들이다.

언어발달의 시기를 놓치지않도록 해야하는데,,, 
너무 귀한 아이들에게 동일한 교육기회 제공이 되어야하는데..
이 아이들이 뛰어놀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어느 나라에서는 방마다 책이 쌓여있고 놀이방이 따로 있다고하는데..
우리 우즈벡 코다 어린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놀수 있고
교육받을수 있는,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으면 참 좋겠다.

주님...!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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