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가는 마라톤 - 작은나눔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4-12-23 (화) 11:08 조회 : 592
 
 
어둠의 빛속에서 영롱하게 피어나는 작은 이슬방울이 또 다른 새로운 아침을 
알린다. 어는 누구도 나의 마음을 알 수가 없지만 삶은 알 수 없는 자신과 
의 침묵속에서 또 다른 나를 찾아 가는 것이 나 자신의 길임을 알아 차려 본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알 수 없는 물음 속에 또 다른 나자신의 한계를 알 고 싶은게 인간의 본성이지 않을까.
인간의 본성을 찾고자하는 것이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름을 알아 차려 보고자 한다..
전날 날씨가 흐려 뜬 눈으로 밤을 지세 웠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가을님이 반겨 주기라도 하듯이 포근하게 아침을 맛이 한다. 
가을의 끝 자락 노란 단풍잎이 지고있는 가로수의 환영을 받으며 나의 마라톤 축제는 
11월 7일 8시에 잠실벌 에서 시작되고 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스타디움 출발 라인에 서 있는 내가 참으로 대견해 보인다.. 
스타트 라인으로 걸어가면서 세가지 맹세를 해 본다. 

첫째는 화목한 가정을 꾸미는 것이며. 
둘째는 봉사와 나눔의 삶을 살 것이며, 
셋째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듯이 운동을 할 것이다. 
 
 
완주가 최대의 목표다.남을 인식하지 말고 나의 페이스에 따라 달리는 것이다.. 
그 어떤 고통이 찾아 와도 웃으면서 달릴 것,그게 나의 다짐이다. 
그 동안 아침 저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했지만,
막상 뛰려고 하니,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엄습에 온다. 
내가 지금 이곳 까지 오기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던가.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내가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아내의 하늘나라, 나의 정신병원에서의 죽을 고비 고비를 넘기고 
넘어 이곳 까지 오지 않았는가.이런 것에 두려움이 온다면 참된 삶을 살지 않았다. 
할수 있을 것이다. 이런 다짐에 다짐을 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지며, 
우리는 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이런 생각들이 정리가 되니 마음이 차분하게 
자리를 잡으며 새로운 마음이 하나 하나씩 다가온다. 
 
평범하게 세상을 살면서도 어느 순간 비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많았다. 
모든것이 죽는다고 생각하면 평범보다는 비범한 쪽에 더 큰 의미를 부여 했던 것 처럼.. 
언제부턴가 정열적으로 살고 싶었다.그래서 선택한 마라톤은 아니었지만 
내 안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아침마다 나는 런닝을 하며, 아침의 상쾌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나에게 말을 걸곤 했다. 
새벽에만 느낄 수 있는 새벽내음, 풀벌레 소리, 아침공기등 많은 선물을 받으면서. . 
나의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새로운 마음의 고동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내가 새롭게 살아 있음을 
알려 주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게 해 주심에 일주일에 3일은 꼭 달리기 연습을 했다 . 
아침에 운동 할때 만큼은 아무런 그 어떤 생각도 오지 않고 초연해진 마음이 있어 참 좋은 
운동 이라 생각하며 달리고 달렸다. 
 
어릴때 난 시골에서 산 밭을 돌아다니며 나의 체력이 모아 지고 모아저서 
수많은 것들이 내가 되어 지금 여기에 있다 
그래서 아침 마다 나를 보고 나를 만나게 되어 마라톤을 좋아하게 되었을 것이다.. 
어렵고 힘든 난 코스도 만날 것이며, 가을의 정취를 만나기도 하지만 수많은 난 코스를 만나 
그 고난을 이겨내는 힘을 얻기도 하며 본격적인 마라톤 안으로 들어간다 
초반에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차가 다니지 않는 이 넓은 도로에서 
달려 보는 것도 행운 중에 행운 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이었다. 
나 자신에게 약속 한 것처럼 페이스를 유지 하는 것이 최고에 급선무였다 
초반에는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25km 부근까지 달리는 데는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28km지점에 이르자 왼쪽 발바닥이 아파 오기 시작하며 물 먹을 힘도 없어 지며 
발에서는 내 발이 내 발 같이 않은 느낌이 엄습해 온다.
정신이 혼미해지며 두려움.그래 고비가 시작 되는구나.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 까. 

누구에게 물어 볼 수 도 없고 아무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다리는 점점 아파 오고 쉬었다 갈까. 
유혹을 받으면서 36km 지점부터는 더욱 인대는 더 아파 오고 발을 띨 수가 없어 발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그래 이번 풀코스는 포기하고 다음 기회로 기약할까 여러 생각들이 머리를 뒤 흔든다. 
굴곡진 인생처럼 내 자신과의 투쟁의 시간이 시작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여기서 포기 하면 어떻게 될까. 아침에 집에서 아이들에게 약속을 했는데 
사랑하는 나의 님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텐데 내가 여기서 포기 하면 
그 모든 것을 포기 하는 것이다. 그래 난 이걸 이겨 내야 화목한 가정을 꾸밀 수 있으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그러한 마음에 다짐을 하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래 난 마라톤을 통하여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거야 진정 내가 누구인지 나의 의지력은 얼마나 
강한지 나의 정신 무장 상태는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이런 나를 발견하고 발견하며 나의 
근본적인 본질을 찾아가는 거야. 
아 ~~~
그래 다시 하는 거야. 거의 마지막 지점에는 
길거리에서 응원 해주시는 한마디가 천마디의 말보다도 큰 힘으로 다가 온다.. 
조금 남았습니다 조금만 힘내세요. 골인 지점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힘내세요. 조금 남았습니다. 
길거리의 군인들의 응원소리에 더욱 힘을 낸다.
지금도 귓전에 쩌렁쩌렁 응원해주신 분들이 고맙고 고맙게 다가온다. 
38km 지점 나 자신과의 최고의 싸움이 다시 시작된다. 
다리는 내 힘으로 가지 않고 팔도 내 힘으로 가지를 않는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팔을 움직이며 달릴 뿐이다. 
감히 난 처음으로 무의식이 무엇 인지 알 것 같았다. 
길가의 낙옆은 마지막 가을을 살으며 불꽃을 태우고 있는데. 난 지금 어떤가, 
그래 나도 한번 불꽃을 태우는 거야. 
내 나약한 의지와 눈물나는 불꽃 싸움을 펼치고 펼치며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리고 달리는 것이야. 
난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마음을 먹고 달리고 달리니 저 멀리 에서 메인 스타디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음속으로 소리를 질러 본다 난 할 수 있어 난 할 수 있다구. 그래 할 수 있다구. 
운동장에 이르자 많은 사람들이 화이팅을 외처준다. 응원소리를 들으며 다시 힘을 쏟았다. 
골인지점에 도착하니 사랑하는 아들과 사랑하는 님의 응원 소리를 들의며 4시간 29분 41초 
마지막 완주 테이프를 끊을 수 있었다.

완주후 사랑하는 님과 아들들의 응원 메세지에 푹 빠져 그동안의 피로가 싹 가신다. 
정말 수고 했어요 자랑스러운 나의 님 등등 그래 가족이란 서로가 격려하고 칭찬해주며 
그 자체만으로도 고귀한 존재 란 것이 새롭게 소중함으로 다가 온다. 
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는가. 백혈병으로 두 아이와 나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그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사업의 스트레스까지 겹처 정신병원에 입원 했던 일. 
삶의 의미를 읽고 두 달 동안 사경을 헤매며 난 뒤 죽는 게 가장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일들.. 
병원에서의 하루 하루의 생활들... 

하루에 수면제를 먹어도 2주간 동안 잠이 오지 않고 .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무너저 
버렸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약으로는 치료가 안되니 나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지 않으면 
죽는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몸은 점점 야위여 가고.. 몸 무게는 점점 빠지고 . 몸에 힘이 없다 보니 소변은 하루에 30번 이상.. 
심장은 쿵캉 쿵캉 죽음이 다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엄습에 왔다 . 
어느날 문득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가면 하나님께 뭐라 이야기 할까" 하는 생각들. 
사는 동안 아무 것도 해놓은 것이 없는데...정말 아무 것도 없는데. 사업은 누가할까.. 
애들은 누가 키워즐까 부모님은 나로 인에 얼마나 마음이 아풀까. 
친척들은..친구들은.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 

하나님께 그 무슨 할애기가 없었다. 
사람이 목적없이 살다 보면 나를 알 고 있는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만다는 것을.. 
이 모든 일들을 만나고 만난 지금에야 이 모든 일들이 사랑으로 다가 온다. 
하나님은 이런 나를 만들고 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내가 그 힘든 고난을 맛이 
할때 얼마나 아퍼하셨을까 
모든게 사랑으로 ....모든게 사랑으로.. 따스한 햇살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름다운 
빛으로 올라오고 있다.그런 내가 참 좋다 그 어느 누구 보다 난 나를 사랑한다. 
하나는 비롯됨이 없는 하나에서 시작된 것 처럼
알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듯시 내 길을 찾아 가고 가다 보면 만나듯이. 
그 누구도 가보지 않는 나의 길을 가고저 
나는 지금 나의 길을 가고 있다. 
그 마라톤을 통해 새로운 나를 찾아 나는 지금을 가고 있다..
그런 내가 참 좋다.
이번 중앙일보 마라톤입선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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