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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나무숲 이야기

나만의 성탄 축하 잔치

글쓴이 : 겨우나무 날짜 : 2013-07-15 (월) 12:09 조회 : 479
 
 
오늘 저녁 한인교회 성탄 축하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디모데는 일찍 두부를 만들고 오후 세시경
먼저 출발했고 함께 가기로한 찬미네 가족도 5시 좀 못되어 농아인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요셉 차만 오면 출발하면 되는 시간인데.  디모데가 가기전 두부 물을 갈아 달라고 해서
두부 공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게 웬일, 지난번 임시로 막아 놓은 수도관이 다시 터져 두부 콘테이너
안이 물바다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급히 수도 계량기를 잠그고 콘테이너 반대편 문을 열어 물을 빼내었습니다. 그리곤 창고에 가서
수도관을 다시 막을 재료를 가지고 두부 콘테이어로 가서 임시로 수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웬일인지, 방으로 들어가려 두번째 문을 여는데 문이 잠겨 버려 열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문을 닫으며 잠금쇠가 돌아가 안에서 잠긴듯 했습니다.
 
요셉이 올 시간은 지났고 얼른 사진기를 가고 나와야 하는데 마음은 급해지고, 부엌에 가서 칼을 가져다
문 틈새로 열어보려 했지만 그것도 안되고, 할 수 없이 렌치로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습니다.
 
성탄 축하 잔치가 열리는 시온교회에 도착해보니 온통 캄캄합니다. 오후부터 정전이 되어 그 시간까지
정전이 계속되고 있었고 행사 진행을 해야하는지 걱정하며 저녁 식사를 마치려는 순간 전등이 깜박이더니
환하게 전깃불이 들어왔습니다. 모두가 와~~~~!!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하면서요
 
예정된 행사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의 앙증맞은 노래극과 학생들의 드라마, 그리고
남성 중창단의 찬양으로 즐겁고 행복한 성탄 축하 잔치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선물 교환에 첫번째로 찬미네가 불려졌고 선물도 받고 농아인 센터로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말에 삼세번이라는 것이 있는데 오늘 그 삼세번을 확실하게 경험시켜 주려 했는지
이번에는 방으로 들어가는 방문이 잠겨 버린것입니다. 어째 이런일이...아무리 찾아도 열쇠는 없고 그렇다고
거실에서 잘 수도 없고, 할수 없이 연장을 가져다 손잡이를 뜯어 냈습니다.
 
지금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벌써 소복 쌓이기 시작하는걸 보니 꽤나 많이 내리려나 봅니다.
한국에서는 모두가 기다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이곳에서 보게 됩니다. 
 
오늘 나만의 성탄 축하 잔치는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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