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009년의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내일이면 2010년의 첫 날이라고 하겠지.
하지만
마지막과 처음은 늘 같이 있음을 우리는
가끔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둥근 원에서 시작과 마지막을 표시 할 수 있을까?
내가 눈으로 보는 것이 내일이라면, 아니 시작이라면
나의 등은 어제, 즉, 마지막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러면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그대로 돌아선다면
처음이 마지막이 되고
마지막이 처음이 되는것은 아닐까?
우리는 날마다 새 날을 살아간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세상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날이다.
아니,
오늘이라기보다 바로 눈앞에 시간이 그렇다.
단 일초라도 먼저 살아본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마지막이 아닌 첫날이요, 첫 시간이다.
그래서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매일 크리스마스요
날마다 생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