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은퇴한 여 선교사님이 뭘 할 수 있지?

글쓴이 : 하늘맘 날짜 : 2016-07-28 (목) 21:55 조회 : 441
 
한 눈에 봐도 선교사 스타일이 풍기시는 분.
완전 은백의 머리카락이 세월의 면류관이다.
도시에서 4시간 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73세의 노구에도 항상 기쁘고 감사로 사시는 모습이다.
 
웃으며 얘기하는 그녀의 손톱밑은 밭일을 해서인지 쌔까맣다.
도톰한 손은 후덕한 그녀의 인품과 사랑을 닮은듯하다.
화장품은 커녕 땀으로 매일 세수한다는 얼굴은 햇빛에 그을렸으나 아름다움 자체다.
 
그 마을과 도시에서 존경받고 인정받으며 그들과 하나로 사는 진짜 선교사이다.
이제는 선교단체에서 나이가 차서 은퇴했는데도 여전히 사역지에서 현장을 지키고
교인들과 함께 마을을 섬기고 변화시켜 주위에 안믿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칭찬을 받고있다는 소식에
감동이다!
 
40년 같이 사랑하며 선교사 목사 부인으로 러시아에서 열심으로 섬기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시고...이제는 카자흐땅에서 섬기신다. 
13년전 사별한 남편 목사님 얘기를 당장 어제 일처럼 말씀해 주신다.
돌아가신후 3일 금식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응답해주셨는지를 지금도 잊지않고
옆에 있는것 처럼 말씀해주신다.
그 안에서 솟아나오는 사랑과 기쁨은 하나님이 주시는것이 확실하기에
외롭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는다고 하시는 말씀엔 진정이 배어있다.
 
노 부인선교사의 아름다운 모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부의 사랑을 넘어, 하나님과의 사랑의 구체적인 얘기들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를 만나며 나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울림이 남아있는다.
 
현장에서 해야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할일이 너무 많다고...
교회 울타리 안의 교인들보다 도시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먼저 섬기고,
관공서와 합력해 일하며 지역사회를 섬기고
완전히 지역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간증에 놀랄뿐이다.
이제는 관에서도 좋아하고 신뢰하며 보호해주게 되었다고한다.
그것도
혼자서 이렇게 하시다니...!
 
그 마을이 변화될 것이다.  그 작은 한분의 사랑과 섬김과 기쁨으로...!
 
이 말씀이 떠오른다.
 "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마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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