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담론

글쓴이 : 하늘맘 날짜 : 2016-02-03 (수) 21:48 조회 : 712
경제학자로 교수로 일하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 20일 감옥생활 에서 무기수로 복역하시고 출소하고 교수로 재직하시다 마지막 강의를 녹취하여 풀어쓴 책이다.
첫부분 - 고전에서 읽는 세계인식 부분은 요약하지 못했다.  둘째 부분인 인간이해와 자기성찰 부분만 읽으며 노트하는 형식으로 쓰게되었다.  얼마전 작고하시고 많은 사람들의 애도를 자아낸 주인공이시다.
그의 고전 인문학에 대한 깊은 조애와 감옥이 인간학, 철학, 사회를 배우게 된 '대학' 이라는 말씀처럼, 감옥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고있다. 고전을 경제학 관점으로 해석하며 풀어쓰는 혜안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그의 강의를 더 맛지게 한것같다.  감옥에서 감춰질수 없는 인간의 모든 면들을 솔직하고 공감되는 언어들로 풀어내고있다.
다음은 책의 요약이나 서평이 아니라, 읽는 중간중간 기억하려고 간단히 적어놓은 것들이다.


노동은 생명의 존재형식이다  사람의 정체성은 노동 즉 삶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자기가 영위하는 삶에 의해서 자기가 형성되고 표현된다.
인간관계는 한마디로 예술이다.
자기변화는 최종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완성된다.
자기가 맺고있는 인간관계가 자기변화의 질과 높이를 나타낸다. 같은 키의 벼포기가 그렇고 어꺠동무하고 있는 잔디가 그렇다.

징역살이에서 배운 인간학이 있다면 모든 사람을 주인공의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한사람 한 사람을 유심히 바라본다. 그 사람의 인생사를 경청하는 것을 최고의 '독서'라고 생각해 끝까지 듣는다.
비극이 미가 된다는것은 비극이야말로 우리를 통절하게 깨닫게하기때문이다.

위선이 있듯이 위악도 있다...

여행이란 익숙한 공간을 떠나고 자기의 성을 벗어나는것이 가장 첫번째의 의미이다. 여행은 떠나고 만나고 돌아오는것, 최종 종착지는 자기자신으로 돌아오는것이다 변화된 자기로 돌아오는것... 우리의 삶 하루하루가 여행이다. 소통과 변화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존재형식이다.

'행림회춘 '  치료비 대신 심게 한 살구씨 하나하나가 숲을 이루어 살구나무에 봄이 돌아왔다는 뜻.

떠남과 만남과 돌아옴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것은 만남이다.
다른사람과의 만남과 자기와의 만남을 생각해볼수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  타인에게는 봄바람처럼 자기자신에게는 가을서리처럼.. 대하라는.

사는것은 사는것이다(Living is buying)는 농담이 있는 시대.  소비를 통하여 행복감을 느낄수 있어도 자기정체성을 만들어낼수 없다.
자신의 인간적 정체성은 소비보다는 생산을 통하여 형성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인간의 자유와 해방선언한 글.
자본축적은 노동을 소외시킨다.  자본축적은 노동의 지위가 종속화 된다는 뜻.  후기 근대사회의 질병은 우울증이다. 자기착취이다.
정보는 지식이 아니다. 지인 사람을 아는것이 지이다.(공자)
후기 근대사회는 과학기술발전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축으로 하여 모든 인간을 욕망주체로 만들어놓았다.  사람에 대한 애정은 없다.
국가 투명성 1위인 핀란드는 교육때문이다.  경쟁은 옆사람과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의 경쟁이라는 생각.

양명학을 이은 강화학파..  양명학의 3대 강령은 지행합일, 심즉리, 치양지(양지=마음 를 다한다) : 맹자의 성선설과 같은 맥, 모든 사람이 양지를 갖추고 있다는것은 사민평등사상, 상인계층, 신분사회가 아니라 근대적 인간관계를 지향함. 독서가 아닌 일상생활 삶의 현실속에서 진리를 만들어내야함
주자학 : 선지후행, 독서궁리 

근대의 시작으로 보는 콜롬버스가 1492년 산타마리아호 출항한 우엘바로 여행을 시작하고
해발 2400에 침략자들을 피해 지은 산상도시에 노인과 아이들을 묻고 또 떠날수밖에 없던 페루의 마추픽추에서 마친다.
콜롬부스의 달걀세우기는 발상의 전환보다는 생명에 대한 잔혹함이다.
북미와 남미에 행해지는 침략자들의 잔혹함... 4천~6천의 인종청소

희망의 언어   석과불식 : 마지막 남은 씨과일은 먹지않는다.
한알의 외로운 씨과일은 새싹으로 자라나 나무가되고 숲이되다. 역경을 희망으로 바꾸어내는 지혜이고 교훈이다.
엽락: 환상과 거품을 의미하는 잎사귀가 떨어지는것. 사십불혹이라... 나이40에 흔들리지않고 유혹당하지않는다는 뜻아니라 가망없는 환상을 가지지않는것이 불혹이다.
체로: 엽락 후 나무 뼈대가 훤히 드러나 나무를 지탱하는 구도가 드러는것
환상과 거품으로 가려있던 우리의 삶과 우리사회의 근본적 구조를 직시하는것.
그 뼈대는 정치적 자주성, 경제적 자립성, 문화적자부심이다.
분본 : 뿌리에 거름하는것 뿌리는 곧 사람이다. 사람 그 자체가 최고의 가치이다. 
사람을 키우는것이야말로 그 사회를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 일이다.
욕망과 소유의 거품 성장에 대한 환상을 청산하고 우리의 삶을 그 근본에서 지탱하는 정치 경제 문화의 뼈대를 튼튼히 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 이것이 석과불식의 교훈이고 희망의 언어이다.
내가 자살하지 않는 이유는 햇빛 때문이다.
살아가는 이유는 깨달음과 공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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