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만물 모든 세계가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읽어야 할
점자(點字)로 된 계시의 글이다.
하늘이 뚫린 듯
밤새
비 바람이 몰아쳤다.
만물은
말씀에 힘입어 존재한다.
모든 만물의 근원에는
말씀이 있다.
만물은
말씀을 나타낸 ‘글씨’다.
꽃들도
바람도
바다도
구름도
별들도
눈이 멀어서
만물이 나타내는
글씨를 눈으로는 읽지 못한다.
만물에 쓰인 글을
읽는 것은
몸의 손가락이 아니라
마음의 손가락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소경 되었다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요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