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가 귀하고 비싸기도하고, 시장이 멀기도하고, 공간이 있으니까~~
작은 텃밭을 가꾸어 작은 농사꾼?이 되어본다.
흙이 좋지않아 고민하다가 나무밑에 쌓여있는 흙을 가져다 섞어서 깊이 갈아 엎어준다.
고랑을 만들고 풀도 뽑아주고 물을 미리 흠뻑 젹셔주고
여기저기서 얻은 모종들을 옮겨심는다.
방울토마토, 호박, 고추, 쑥갓,상추, 깻잎~
" 잘~ 자라라 ! " 는 말과 함께 사랑의 기운을 팍팍 보낸다.
비닐하우스 내에서 키워낸 방울토마토 모종을 주시면서 3일은 햇볕을 가려서 보호해주라 하시는데... 어떻게 가림막을 해줄까 고민하다 찾아낸 방법이...
커다란 우산을 씌워주자 !
혹시 바람에 날라갈까봐 우산위에 호스로 눌러놓고 저녁에 돌아와보니 우산이 없다 ㅠ
햋볕에 어찌 될까? 물은 모자라지 않나? 새로운 땅에 정착하지 못하고 시들어 쓰려져 버린 토마토모종들이 안타까워 아침 저녁을 물주고 보살펴주며 세어본다. 몇개나 살 수 있을까....
하우스에 보호받으며 자라났던 잎사귀들은 햇볕과 바람에 말라버리고 쓰러져 죽어갔다.
시들어진 잎과 줄기는 에너지 낭비하지 말라고 따주고 잘라 내버려준다
얼마가 지난후
새로운 순이 돋아나 새 잎이 자라난다.
강한 햋볕과 바람을 맞으며 건강하게 자라난다.
대견하다. 고맙다.
이랑을 따라 줄지어 선 방울토마토들이 빨갛게 주렁주렁 열려 따먹을 날을 기대한다.
많은 식물들이 있지만 내가 심은 모종들에 더 눈이가고 손이간다.
많은 생각들과 알아차림과 이야기들을 나에게 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