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부모님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3주동안 엄마 아빠를 마음껏 부르고 하루종일 같이 지내고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것이다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의 후유증으로 힘들어하신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손주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아버지는 시간나는대로 구경도하시고 끝없는 일들을 찾아서 하시며 그 특유의 부지런함을 여기서도 나타내 보이셨다.
공항에서 엄마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여기저기 묻어있는 부모님의 손길을 만난다.
잡풀하나 없이 이발한것같이 깨끗이 정리되어있는 마당.
지지 막대기를 꽂아 똑바로 멋지게 자라게 된 토마토 밭.
떠나기 전날까지 잡초 김매기를 다 해주셔 보기좋게 된 텃밭.
물이 새는 변기에 귀찮은것을 마다않고 손으로 발라 온전케 만들어놓은 욕실.
.......
우즈벡에서도, 카작흐스탄에서도 부모님은 오셔서 일만하셨다.
센타를 공사할때도 컨테이너에 두부 콩나물 공장을 만들때도 두분은 오셔서 일만 하셨다.
큰 딸네 집에 오셔서 일을 찾는다.
내가 귀찮아도 너희가 편히 쓸것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주인처럼... 어디 더 도와줄 일이 없는가...
이제 몇일 있으면 여든이 되시는 아버지는 마음을 더 젊다며 진취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지금도 생각하신다.
너무 더워서, 비가와서, 너무 피곤해서.. 여러 이유와 핑계로 더 많이 구경 못하고 더 잘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으로 보내드린다.
그럼에도.. 잘 있다간다고. 잘해주려는 마음 잘 받고 고맙다고....
더 잘 해주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
이것이 부모 마음인가보다.
무한대로 잘해주고 더해주고 싶은 마음...
아버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