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그루지아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8-20 (화) 20:20 조회 : 1272
 
 
4월 20일(수) 새벽 05시 55분 비행기로 알마타를 출발. 약6시간을 비행하여 현지시간으로 09시경에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약4시간을 기다린 후에 그루지아로 향한 비행기를 탔다. 처음가보는 나라, 그루지아... 우즈베키스탄에서 15여년 넘게 사역을 감당하시다가 추방을 당하시고 노년에 사역지를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묵묵히 의사로서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시는 김박사님.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셨기에 고추장을 들고 응원하기 위해 기쁨으로 비행기를 탔다.
내가 언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니까 대학교 2학년이 되는 해에 학림사 법당안에서 약 200명의 학생들과 함께 새벽좌선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오신 한분이 나의 뒷모습만을 보고... 미국의 엠에써리(Emissary)공동체 깨달은자의 모임에 초청을 해 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으니 벌써 30년 전의 일이다.
그 후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비행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다. 그럴때마다 가방을 싸고 짐을 붙이는 일은 항상 재미있었다. 특별히 이번에는 그루지아에 전혀 없는 한국음식들을 챙겨가느라 짐을 싸는 일이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니었다.
알마타 공항에서 짐의 무게를 달아보니 58kg... 내가 가지고 있던 카드보다 18kg이 오바되었다. 아시아나 항공이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무게였는데,,,아무튼 기도하고 상대방의 눈빛을 읽어가면서 흥정하고 흥정해서 9kg의 무게만큼만 지불하게 되었다. 일체가 은혜이고 감사이었다. 출발부터 돕는자의 손길을 맛보게 되었으니 금번 선교여행에 기대가 된다. 아무쪼록 주님의 은혜로 붙인 가방의 모든 물건들이 그루지아 땅의 영혼들에게까지 사랑의 힘으로 흘러가기를... 김박사님 사모님 ~ 맛있게 드시고 힘내시고 남은여생,,, 파이팅,,, 이렇게 기도할 뿐이다.
그루지아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그루지아는 알마타와 2시간의 시차가 있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가 이륙후 약1시간 40분만에 그루지아 수도인 트빌리시 공항에 도착을 했다. 출국심사는 비자받는 것과 짐을 찾는 것들이 편리하고 좋았다. 그루지아는 말로만 들었던 작은 미국이었다. 공항에는 김박사님 내외분이 자동차를 구입해서 처음으로 공항에 마중을 나오셨다면서 기쁨으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공항에 나오신 김박사님의 옷차림은 작업복차림이셨다. 공항에서 김박사님이 사시는 트빌리시 시내까지는 약20분이 소요되었다. 서로가 행복한 마음으로 가져간 짐부터 풀기 시작했다. 장모님이 보내주신 김치, 전주에서 이 집사님이 알마타에 오실 때에 가지고 오신 김치와 밑반찬들, 알마타에서 구입했던 단무지 등등 내장고에 넣어야 할 물건들을 나누면서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으셨다. 역시 먹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김박사님은 트빌리시에서 자동차로 약2시간 떨어진 ‘탈레비’라는 도시에 전원농장을 구입해서 현재 수리중에 있다고 하셨다. 오늘 나를 마중하기 위해 일주일만에 트빌리시에 올라 오셨다고 하셨다. 집에 도착해서 커피한잔과 함께 마지막때에 요한계시록을 통한 종말론적 메시지를 강의하시는 것이 주님이 명령하신 본인의 사명이라고 강조하셨다.
저녁식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약17년을 사역하셨던 정 목사님께서 집에 초대를 해 주셨다. 왜냐하면 김박사님 내외분이 시골에서 집을 수리하고 있기에 정 목사님 내외분이 생각고 먼저 초대를 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이렇게 그루지아에서 첫날밤은 우즈베키스탄의 이야기들로 오후6시에 시작한 식사가 밤11시에 끝을 맺게 되었으니 만약 내가 하품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자정은 쉽게 뛰어 넘었을 분위기였다.
4월 21일(목)
그루지아에 찾아온 아침성찬은 커다란 창문틈새로 찾아온 아침햇살과 맑은 공기 그리고 아침을 노래하는 각종 새소리들이었다. 주님이 주신 오늘을 선물로 받을 준비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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