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학교를 졸업한 사람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8-19 (월) 10:21 조회 : 1393
 
 
카자흐스탄에서 사역한지 벌써 5년이 지났는데 처음으로 알마타를 떠나
카자흐스탄의 북동쪽을 3박 4일동안 자동차로 다녀왔다.
 
첫째 날 1,020km (알마타 ~ 가라간다)
 
가라간다로 가는 길은 광야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끝없는 지평선과 황량하게 타들어간 들판에 비친 광야의 석양은
거의 지구 반절을 붉게 물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해가 지자 광야의 저녁은 빨리 찾아왔다.
가로등이 없어서인지 하늘의 별들이 더욱 뚜렷이 모습을 드러냈다.
 
광야에 떠 있는 별은 더 낮게 더 환하게 그렇게 나에게 다가와 반짝였다.
이름을 몰라도 좋다. 위치를 몰라도 좋다.
그저 별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한없이 깊어지고 맑아진다.
 
광야는 쓸모없는 땅처럼 보인다.
어떤 식물하나 자라지 못하는 불모지 땅처럼.
이 쓸모없는 땅을 왜 하나님은 만드셨을까?
 
누구에게나 쓸모없는 땅일까? 쓸모가 있다 없다는 누가 결정하는가?
하나님에게도 쓸모 없는게 있을까?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광야들.
쓸모없어 보인다. 피하고 싶은 광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꼭 지나야만 하는 광야이기에 광야를 만나면 곧바로 졸업을 해야한다.
하나님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처럼 신발을 벗고 나 자신을 부인해야 한다.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하늘씨앗 손짓사랑 2013-09-04 46041
 살아있는 산 - 살려주는 산 손짓사랑 2013-08-21 50410
62  등의 언어 활산 2013-08-19 1402
61  손가락의 흥정 활산 2013-08-19 1274
60  첫 사랑의 고백 활산 2013-08-19 1405
59  참으로 눈 뜬 사람(2009년 10월 18일)| 활산 2013-08-19 1477
58  삶의 일상으로 활산 2013-08-19 1398
57  머리가 숙여지는 사람 활산 2013-08-19 1523
56  하나님 학교를 졸업한 사람 활산 2013-08-19 1394
55  여행 활산 2013-08-19 1655
54  참으로 눈먼 사람(2009년 10월 11일)| 활산 2013-08-19 1580
53  머리 위에 하얀 눈발 활산 2013-08-19 1312
처음  이전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