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애인의 날이 12.3이다.
상파울로 위성도시인 생 드 죠세 깜뽀스 에 있는 브라질 침례교회 내의 운동장.
선선한 좋은 날씨에 <조선롱인축구단을 환영합니다> 프랭카드가 펄럭인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
경력과 경험이 풍부한 브라질 농인축구팀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팀웤과 훈련이 잘되었다고 평가받는 북한농아축구팀.
이 두팀의 친선경기 시합이 벌어졌다.
역시 농아인이다...! ㅠ
공만 쫓아 가다 우리 팀끼리 두명의 선수(우성이와 웅철이)가 머리를 부딪혔다.
얼마나 세게 부딪혔는지 관중석에서도 들릴정도로...
머리를 얼음으로 싸매고 진정시키다가 15분 쯤 쉬고 후반전에 다시 들어간다.
흔들리는 머리에도 불구하고 투지력은 높이 살만한다.
결론은 3:0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 잘 했다.
웅철이 머리가 울리고 흔들리고 토할것같기도해서 좀 염려되었지만...
괜찮다고 손사래를 친다.
처음으로 축구단에 합류되어 훈련한 골기퍼(문지기) 는
자기의 부족으로 3골이나 들어갔다며 눈물이 글썽인다.
더 많은 슛들을 막아낸 훌륭한 골기퍼였는데...
아직 젊고 유망한 미래있는 젊은 팀들이기에
희망을 가지라고 축복한다.
브라질스포츠연맹에서도 나와 자기들의 경험을 나눠준다.
처음 여자풋살경기에 나가서 23:0으로 완패로 졌는데
매달 훈련하고 4년뒤에는 3등 동메달 딸수 있었다고.
브라질농아스포츠연맹의 초청과 도움으로
이런 시간을 가질수 있게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