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축구공을 들고 먼 나라에서 찾아온 이들이 있다. 이민교 카자흐스탄 농아축구팀 감독은 지난 8일 U-15팀 청소년 21명과 함께 입국해 경기도 안산지역을 찾았다.
카자흐스탄 U-15팀은 9일 오후 4시 안산 부곡중학교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안산지역 곳곳을 돌며 또래들을 위로하는 경기를 가진다. 향후 일정은 9일 부곡중학교 10일 안산 유소년 팀, 12일 안산 원곡중학교 팀, 13일 군포중학교 팀, 14일 김포 백야FC 팀과의 경기가 진행되고, 15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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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이민교 카자흐스탄 농아인축구팀 감독(왼쪽 두번째)은 25명의 카자흐스탄 15세 청소년들과 함께 축구공을 들고 안산을 찾았다. ⓒ한민족밀알공동체 제공 |
이 감독은 1997년 우즈베키스탄, 2005년엔 카자흐스탄의 농아축구팀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다. 2015년까지 카자흐스탄 팀을 맡고 있다. 이 감독이 이끄는 팀은 2000년, 2008년 농아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북한 농아 축구팀 감독을 맡기로 합의했고, 2016년 농아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준비 중에 있다.
남북 청소년 축구교류에도 힘써 온 이 감독은 “안산지역 청소년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카자흐스탄 청소년들과 함께 이곳을 찾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