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카자흐스탄)=뉴시스】김상욱 특파원 =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21회 농아인 올림픽에 출전한 카자흐스탄 농아인 축구팀이 4일 덴마크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3-2로 석패했다.

전반 5분 카자흐스탄은 무릎부상을 당한 선수를 교체하며 덴마크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으나, 18분 카자흐스탄 중앙을 파고 들던 덴마크 선수의 기습 땅볼 슛을 허용, 골키퍼 왼손을 스치며 골 네트를 가르는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골을 허용한지 채 5분이 안되 덴마크 오른편을 파고 들며 넘겨준 공을 중앙에서 받아 그대로 중거리 슛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32분, 역시 중앙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기회를 엿보다 기습 중거리 슛으로 역전 골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덴마크 팀도 만만치 않은 반격을 하며 사기가 오른 카자흐스탄 팀이 채 정리를 하기 전 골에어리어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이 흐르던 후반전 78분경 카자흐스탄 오른편을 파고들던 덴마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축구선수의 부족으로 마땅한 교체선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자흐스탄 팀은 부상과의 싸움도 함께 하면서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3-2로 석패를 하고 말았다.

이로써 카자흐스탄은 오는 6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예선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역시 우르과이에 6:1로 패함으로 카자흐스탄과 8강 진출을 위한 혈전이 예상 된다.

한편, 이날 타이페이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카자흐스탄을 응원하였다. 카작 국기와 현수막을 걸어 놓고 얼굴에는 카작 국기와 이번 올림픽 앰블런을 페인팅하고 손에는 카작 국기를 들고 힘차게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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