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장애인들의 잔치, ‘손짓사랑 음악회’
(알마티=뉴시스) 김상욱 특파원 =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한 제 3회 알마티 ‘손짓사랑 음악회’가 5일(토) 오후 알마티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카자흐스탄의 장애인들에게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린 이날 행사에는 알마티의 장애인들과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 관계자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자흐 전통악기 ‘돔부라’연주와 장애인 합창단의 노래, 연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행사장인 알마티한국교육원 대강당의 1, 2층 복도와 출연진들의 방들까지 관객들이 꽉 들어찬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 공연순서로 이어졌는데, 청각, 시각, 지체장애인들이 평소 갈고 닦은 노래솜씨를 뽐냈고 한글학교 어린이들도 틈틈이 배운 수화를 하면서 노래를 불러 참석한 장애인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앞을 볼 수 없는 볼랏트(12)군은 카자흐의 대표적인 전통악기인 ‘돔부라’를 훌륭히 연주하였고 고려인청년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팀의의 공연이 더해져 장애인들의 잔치를 더욱 흥겹게 해주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NGO ‘손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이민교 대표는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카자흐스탄 장애인들에게 생일잔치를 마련해 주고 싶어서 시작한 행사가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며 “경제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많은 한국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도와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그는 “중증장애인들을 초청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사회활동을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almatykim@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