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땅에 누가 예수님의 깃발을 꽂을 것인가”
1993년 5월 러시아 전도여행을 시작으로 공산권 선교에 헌신하기 시작한 이민교입니다. 저는 일찍이 원불교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전통 따라 목탁치며 염불하는 소리와 함께 법당에서의 삶을 줄곧 살았습니다. 소록도 나병환자들의 삶 속에서 부처님의 3난(三難)법문을 깨닫고 난 이후에 학림사(원불교총부)에서 구도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장애인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세상 사람들로부터 소외 받을 뿐 아니라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살고 있는 나병환자들이 가장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부터는 한시도 소록도 나병환자들을 잊어버린 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나는 왜 문둥이가 아닐까?”를 반문해 보면서 온 정성을 다해 나병환자들을 사랑해 보았지만, 그들은 제 인간적인 사랑만을 받아들였을 뿐, 저를 더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들이 불쌍하지 왜 건강한 내가 불쌍하냐고 따지는 저에게 “예수 믿으면 행복할 텐데…, 예수 믿으라고…, 우리는 문둥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을 수 있었다고…, 문둥이가 아니었다면 한평생 살다가 지옥에 갈 수도 있었을 텐데…, 하나님이 우리를 문둥병환자로 만들어주셔서 이제는 예수 믿고 영생을 얻었다고…, 천국 갈 수 있다고…, 그래서 우리는 지금 행복하다고…” 자신들의 행복을 저에게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는 그들의 배짱은 도대체 무엇일까? 예수 믿으면 행복하다고 말했던 그 예수는 누구인가?
저는 요한복음 9장 1-5절 말씀을 통해서 예수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구원의 감격으로 가슴 벅찬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21장 15-19절 말씀으로 선교사로서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그러하기에 복음의 빚진 자의 고백과 육신에도 빚진 자임을 고백하며 장애인 선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슬람 땅에서 “알라(神)의 저주로 태어났다”라고 하는 인식 속에서 소외 받고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는 사역을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땅에 누가 예수님의 깃발을 꽂을 것인가?”
현재 우즈베키스탄 농아교회는 “이슬람 땅에 누가 예수님의 깃발을 꽂을 것인가”라는 목표아래 1999년 1월, 국가대표 농아축구팀 창단을 시작으로 스포츠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2004년 5월, 말레이시아에서 있을 장애(농아)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정성된 마음으로 보내주시는 선교비는 “신의 저주로 태어났다”라고 인식되어 살고 있는 이슬람 땅의 장애인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는 아버지의 일에 사용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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