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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나무숲 이야기

밤새 피어난 하얀 꽃

글쓴이 : 겨우나무 날짜 : 2013-07-15 (월) 11:25 조회 : 457
 
 
카자흐스탄에 오기전 몸이 좋지 못하가운데 출발하였기에 며칠동안 피곤함으로
힘들었습니다.
 
어제 주일 오후예배를 드리고 오랜만에 뵌 분들께 인사드리고 해가 뉘엿해지는
시간, 선교사님과 박사님은 집으로 가시고 재원이도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고
과자 몇개를 가지고 방으로 돌아와 이것저것 검색하고 정리하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몇시나 되었을까, 담장너머 발자국소리와 두부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소리에
눈을 뜨고 문 밖을 나가보니 밤새 나뭇가지 가득  피어난 하얀꽃이 반겨줍니다.
나풀대며 떨어지는 꽃잎은 살갗에 닿아 차가웁게 녹아 몸을 움츠리게 만들고.
 
가로등 불빛에 비친 하얀 나뭇가지와 나풀대는 꽃잎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겨울은 나무가지 끝에서 피어나는 하얀꽃으로 시작되는가 봅니다. 그동안 그저
춥다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이제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말입니다.
 
올 겨울도 참 행복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고 주어진 일이 있고 나를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에  그렇습니다.
 
나풀대며 떨어지는 꽃잎을 맞으러 얼른 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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