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다.
4월 5일 식목일. 나무심는날.. 예전엔 공휴일이어서 단체로 나무심으러 가곤했는데..
개나리와 목련이 한창이고 벗꽃이 자랑하기 시작한다.
새싹이 파릇하게 돋아나고 냇가의 버드나무 푸릇한 생명력이 움트는 이런 봄이 참 좋다.
지오다를 기쁨으로 만난다.
우즈벡에서 남편따라 한국에 온 지 1년이 채 안되었는데 그동안 많은 이야기와 성장통을 겪어간다.
다문화 사회통합 프로그램에서 공부하여 마지막 5단계까지 수료하였다.
이제 마지막 시험만 남았기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그동안 배운 한국의 역사, 정치, 대통령 이름 등등..
애국가를 4절까지 토씨하나 틀리지않고 잘 부른다.
'한국 사람들중에도 애국가 4절까지 이렇게 잘 부르는 사람 드물텐데...'
고집에 떼쓰지만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는 아들도 있고
시할머니도 이 우즈벡 손주며느리를 좋아하고
애쓰고 수고하는 남편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다.
외로움과 어려움의 광야 인생길에서도 가끔씩 보여주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에 감사하다.
하나님이 어떤분인지 내가 누구인지를 알수 있는 광야생활
광야에 식탁을 베푸시는 그분께 감사할 뿐이다!
감사를 나누고 기도를 나누고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눈다.
물질과 시간과 정성과 마음을 심는다.
하늘나라에 우리 지오다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미래를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