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함께 살아온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 우리둥지를 떠나간 이후
눈에 보이지않아서 더 보고싶고 궁금한 마음과 달리
아이들에게 가는 돈의 숫자는 반비례하였었다.
이제 대학생이니 알아서 자립적으로 살아야지. 하는 암묵적인 상호동의.
두명의 아이들은 대학생활 동안 장학금과 학생알바로 자립적으로 생활해왔다.
한동안은 기숙사에서 살아왔고, 지금은 자취생활을 한다.
이것 저것 알바를 찾아 몇군데 알바를 뛰어다니고 풀타임으로 공부하며 바쁘게 살고있다.
가끔 만나는 아들. 멀리 지방에 혼자 떨어져 자취생활하고 있는 아들...
이것저것 마트에서 세일품목을 가방에 사가지고 오는 알뜰한 아들
알바도 열심히하고 이것저것 잘한다고 자랑도 많이하고....
몇일 전 서류를 준비하는 중에 아들의 은행내역을 보여주어 보게되었다.
.......
훑어 내려가는 내 눈은 아래로 내려가고
내 마음도 깊이 가라앉고
내 눈에 고인 눈물이 메인 목에 걸린다.
난 우리 아들이 잘 사는 줄 알았다.
아니 최소한 부자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넉넉할줄 알았다.
얼마나 검소하게 알뜰하게 아껴가며 살고있는지
얼마나 조마조마하며 살아왔는지
얼마나 하나님이 주신 선물들과 장학금으로 이끌어주고 계신지..
재정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했던 미안함이 얼굴을 화끈거리게 한다.
아들을 잘 키운거야. 아들이 잘 살고 있는 증거라니까.. 하는 남편의 말이 위안이 되지만,
품안에서 키울때도 선교지에서 잘 먹이지못하고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더니
품을 떠나서도 여전히 잘 해주지 못하고 용돈도 주지못하는 엄마가 한없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