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 먹지 않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 하늘맘 날짜 : 2015-09-18 (금) 13:43 조회 : 583
 
30여년 목회하신 모교회 목사님 원로목사 추대식에 다녀왔다.
먼길을 마다않고 기쁨으로 갈수 있었던 것은
목사님의 신실하심과 여유로움  그리고 아름다운 사모님의 미소를 보고싶어서였다.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었고 인사드리고 싶었다.
두분은 우리가족의 마음에 깊이 따뜻함으로 남아있다.
 
97년 우리가족이 우즈벡 선교지로 처음 떠날때도
작은교회지만 기도해주시고 안수식도 해주시고...
자녀가 없으신 두분은 더 애틋하게 3살 5살인 우리 아이들을 안아주셨다.
어린아이들 장난감이 필요할텐데.. 하시며  '레고'를 사서 보내주시고
댁에 있던 양 인형을 하늘이에게 안겨주셨다.
우리는 '양순이'라 부르며 하늘이의 사랑을 많이 받았었다.
 
심각한 상황도 유머와 재치로 넘어가시고, 
사람들을 화목케 해주시는 은사가 있는 목사님이시다.
 
이제 은퇴후 겸손히 성도로 살겠다 하시는 목사님.  사랑합니다.
 
퇴임예배시 설교하신 분의 유머
노 부부가 할일없이 심심해 화투를 치고 있었다. 살짝 들어온 도둑이 밖에서 듣고 있다.
"어여 먹어 ! "
"뭘 먹지..."
"아무거나 먹어 "
"먹을게 없어요 "
"그럼 똥이라도 먹어!  "   듣고 있던 도둑이 안쓰런 맘에 살짜기 물러났다고...ㅋ
 
마지막 은퇴하시는 목사님의 인사말씀 한마디 하라는 사회자의 말에
" 지금까지 똥을 먹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 ~ "
 
감동의 가슴위에 빵터진 유머~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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