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간 시골에서 일찍 일어나 조용히 살짝 나온다.
교회에 기도하러 갈까?
아니 노동기도하자. 노동이 곧 기도다!
마당에 잔뜩 난 잡초 숲을 제거하는 프로젝트~
보기에 키가 크고 무섭게 생긴 잡초. 이녀석과 싸우려면 꽤 힘들겠군! 긴장하며 힘을주나
쑤~욱 쉽게 빠진다. 뿌리가 얕게 내린것이다.
보기에 가늘고 키도 작아 쉽게 생각해 한손으로 시도하나 꿈쩍도 안해 두손으로 힘쓰며 뽑는다
보기에 이쁘고 유용한 풀이지만 여기에 맞지않으니 뽑아낸다.
어떤 풀은 용을 써도 잘 안되는것도 있어 낫으로 베어버린다.
어떤 풀은 호미로 캐내듯이 뿌리채 뽑아내는것이 있다.
깊이있는것도 있지만 옆으로 슬금슬금 넓게 퍼져나간 넝쿨뿌리도 뽑아낸다.
하나를 뽑으면 우수수 고구마 줄기처럼 따라 올라오는 것들도 신나게 뽑는다.
뿌리까지 뽑아내야 다음에 안나지 하면서 쓴뿌리까지 다 제거하려 힘을쓴다.
내 안의 거짓을 뽑습니다.
내 안의 자만심과 교만을 뽑습니다.
내 안의 인간적인 생각들을 뽑습니다.
이 곳에 뿌리내린 거짓과 우상숭배를 뽑습니다.
이 곳에 있는 거짓의 영들을 뽑습니다....
한곳에 모으니 무덤만한 잡초 산을 이루었다.
시원해진 마당에 내 마음도 시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