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바위

글쓴이 : 활산 날짜 : 2026-09-16 (수) 21:43 조회 : 15
9/16 갈림바위

사울의 칼끝이
턱밑까지 다가와
숨소리마저 멎어간다.

사람의 꾀가
이기지 못하고
세상의 힘이 넘지 못한다.

막다른 길이
은혜의 갈림길이 되어
셀라하마느곳을 노래한다.

사울은 다윗을 추격하다 말고 블레셋군을 맞아 싸우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래서 그곳을 갈림바위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였다. (사무엘상 23:28) 조선어 성경

홍 목사님께
호주에서 함께 보낸 3주의 시간 동안, 이민교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으셨지요.
설교 전문가도 아닌 제가 감히 목사님의 설교에 대해 이러쿵저렇쿵 참견을 했으니,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도 화를 내지 않고 끝까지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다가오지 않을 그 소중한 3주의 시간이 지나가버렸기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저의 솔직한 마음을 담아 글을 전합니다.

“원기군 가족의 시드니 초청” 폐회 예배는 어떠셨는지요.
밤하늘의 별을 보고, 푸른 바다를 보고 싶어하는 작은 소원이 여기까지 왔네요.
앞으로 더욱, 우리에겐 삶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날 폐회 예배 중에 목사님의 사역과 권위를 존중해 드리는 것이 먼저라 여겨 조용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시드니 희망 걷기’ Q&A 시간의 마지막 질문을 기억하시나요. 성경 암송을 깊이 훈련하는 ‘예수따라가는교회’ 부목사님의 그 질문 말입니다.

사랑하는 홍 목사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못 내려오신 것일까요, 아니면 안 내려오신 것일까요.
그리고 ‘직면(直面)’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를 깊이 고민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날 Q&A의 마지막 질문에 답하셨던 홍 목사님의 모습이 머릿속에 잔상으로 남아 계속 생각을 이어가게 됩니다.

결국, 신앙은 “삶을 대하는 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 선교사들에게 “당신들이 믿는 예수는 가져가시고, 성경 속 예수는 두고 가십시오”라고 했던 말은 여전히 제 삶을 깊이 꿰뚫고 있습니다.
89년간 인도 땅에서 자행된 영국 선교사들의 폭력 앞에서도, 간디는 십자가 위에서 고난받으신 비폭력의 예수님만큼은 끝내 가슴에 품고자 했습니다.

사랑하는 홍 목사님.
이민교를 생각만해도 진절미 나게 보기도 싫지요.
물질적으로 도움을 받지도 못하면서, 폼만 잡고 있는 것처럼 보여 속상하고 화가 나셨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초청 일정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저의 미숙한 언행(言行)으로 마음 상하신 부분이 많았을텐데...,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 김한규 목사님, 조수현 집사님이 계시니, 두 분과 깊이 소통하시며 폐회 예배 때 나누었던 ‘천국 소망과 순교적 믿음’의 삶의 이야기가 열매 맺기를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삶의 이야기에 물방울 하나 보탤 수 있다면, 원기군의 버킷리스트인 ‘운전하기’를 도와주고 싶네요.
그리고 원주 땅 어딘가에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원기군이 커피를 내리고, 사모님은 따뜻한 빵을 굽고, 정기적으로 손님들과 따뜻한 Q&A와 피아노 공연이 이어지며, 주일에는 홍 목사님의 사역 공간이 되는 그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도록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앞으로, 원기군이 저의 카톡을 알고 있기에.., 자동차 운전과 커피숍 오픈에 대하여 필요한 것이 있으면 순차적으로 원기군이 직접 저에게 이야기 하라고 전달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대회에 진심으로 홍보대사를 원하는지 알려 주세요. 조율이 필요합니다.

대회명: 2027 세계 왜소증 올림픽 경기대회 (World Dwarf Games 2027)
대회 기간: 2027년 8월 11일(수) ~ 8월 19일(목)
개최지: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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