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쉽지 않은 길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8-20 (화) 16:39 조회 : 1333
 
 
홀로 책상에 앉아 있는 나에게 영광이가 찾아왔다.
아빠 ~ 결정했어요
 
2살 때에
엄마, 아빠를 따라서 무작정 선교지에 왔던 영광이가
 
이제 본인의 인생을 놓고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스스로 결정했다. 
 
고등학교를 한국으로 가겠다고 한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겠다는 것이다.
 
영광이는 지금 10학년에 다니고 있다.
그러니까 한국으로 계산하면 고등학교 1학년이다.
 
한국말이 가장 부족한 영광이가
한국언어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수 있을까?
 
어느 누구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영광이가
한국문화에서의 삶을 버틸 수 있을까?   
 
이렇게 소리내어 알리며 걱정하는 나에게
영광이가 아빠의 어깨를 툭툭 친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무엇을 못하겠어요
 
영광이가
아빠를 대신 걱정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에 못가면
앞으로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더욱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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