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과 씨름하는 센터

글쓴이 : 하늘맘 날짜 : 2013-08-21 (수) 16:02 조회 : 757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에 매달아 놓은 온도계를 읽는것이 일과이다.
"오늘은 별로 안 추워, 영하 5도 밖에 안되네"
 
새벽녘에 추워서일까
센터에 있는 두부 멧돌기계로 유입되는 수도 파이프가 터져
온 컨테이너가 한강수가 되었다.
다행히 빨리 알아차려
원수관을 잠궈 응급처치를 해놓고
바닥에 쌓인 한강물을  비자루와 쓰레받이로 퍼내고
마나스와 나타샤파파가 고치고 있다.
 
엊그제 터져 임시로 막아놓은  화장실 파이프도 고쳐야하고.
 
알마타의 추위는 카자흐스탄 내륙의 다른도시에 비하면 양반인데..
우리는 매년 겨울마다 이렇게
동장군과 씨름하며 지내고 있다.
 
가스난방비를 아끼려고 잠시 보일러를 꺼놓은것이
교회난방이 다 터져
기어이 금년엔 한국제 가스보일러를 새로 달게 되었다.
정전이 되면 그나마 가스보일러도 작동을 안하고
관에 담긴 물들이 다 얼어버리는데..
 
추워지면 가스렌지를 켜놓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스압력도 약해지고
전기도 가끔 나가고
수도는 자꾸 얼어버리고
 
그나마...
 
센터에 살고있는 마나스와 나탸사 파파가 있어서 감사하다.
주택에 살고있으면 건물유지가 힘드는것인데
경험이 많고 일 잘하는 두분이 있어서 감사하다.
센터에 드나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겨울을 잘 나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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