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농아인축구대표팀은 사전에 세운 작전에 따라 치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경기 중 수화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반 20분경 상대팀에게 먼저 선취골을 내주었지만, 이어 동점 골을 만들고 맙니다.
관중석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은 카자흐스탄 농아인축구팀에게 더욱 힘을 북돋아 줍니다.
결과는 6:4로 할레루야의 승리.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90분간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카자흐스탄 농아인축구대표 선수들의 얼굴는
만족한 표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학김 선수/카자흐스탄 농아인 축구대표팀
말하는 사람들과 축구를 했는데 이들이 축구도 너무 잘하고 서로 우정을 가지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경기는 제26회 전국농아인축구대회에서 카자흐스탄과 농아인대표팀과 할렐루야 축구단의 개막전입니다.
해외팀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지만, 축구단을 이끈 감독과 단장은 다름아닌 한국인이었습니다.
최근봉 단장과 이민교 감독은 현재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카작스탄, 키르키즈스탄, 우주베키스탄 농아들과 축구팀을 결성했고, 동일한 수화를 사용하는 있
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지역에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계기도 궁극적으로는 카자흐스탄 농아인대표팀이 복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카자흐스탄 농아인축구대표팀 안에는 대부분이 믿음으로 잘 훈련된 선수들도 구성되어있지만, 믿
지 않는 선수들도 일부 포함 돼 있습니다.
[인터뷰]최근봉 단장/카자흐스탄 농아인 축구대표팀
우리가 믿지 않는 친구들만 구성하면 믿지않는 친구들이 들어오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것 같아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인데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농아인사역이 그들 안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믿지 않는 친구들도 일부 데려 왔습니다.
내년에는 축구팀을 더욱 보강해 쿠웨이트에서 개최하는 아시안 게임에도 참가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민교 감독/ 카자흐스탄 농아인 축구대표팀
특별히 장애인들이 말을 듣지 못하는 농아인들이 정상인들에게 비장애인들에게 도전을 줄 수 있는 행복한 도구가 될 걸로 저는 확실히 믿습니다.
카자흐스탄 농아인축구대표팀은 장애인들에게는 희망을 비장애인들에게는 도전을.
중국과 그리고 아랍권 궁극적으로 세계대회까지 참가해 닫혀진 복음 문을 여는 도구로 사용되어지길
소원하고 있습니다.
[취재] 전경진 기자 jeo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