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인·애호가 탁구복식경기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평양에서 장애인과 애호가들이 어울리는 탁구 경기를 진행하며 장애인 복지 정책의 '우월성'을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봄철 장애자 및 애호가 탁구경기'가 평양에서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이라며 "특히 장애자와 애호가가 조를 이뤄 출전하는 복식경기가 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홍보했다.
윤철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은 "올해 대회에 12살 이상 장애인 60여명과 애호가 75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복식경기만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 3위를 차지한 전주현 선수와 애호가인 서국환 조가 1등을 차지했다.
북한은 올해부터 '장애자의 날'(6월18일)과 국제장애인의 날(12월3일)을 계기로 매년 두 차례 장애자·애호가 탁구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봄철에는 복식 경기만을 진행한다.
중앙통신은 북한에서 "장애자 보호정책이 철저히 구현됐다"면서 "장애자들의 인격이 존중되고 그들이 보통 사람들과 같은 사회정치적 권리를 향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경기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인권공세에 맞서 장애인을 포함한 주민들의 인권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