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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학교`는 9년제이며 12세 이상 언어장애인이면 입학할 수 있고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재일본 조선인총련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인터넷 판에서 북한의 농아학교를 이같이 소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1950년대 후반 도.시 별로 설립된 북한의 농아학교는 인민학교(4년제)와 고등중학교(6년제)등 일반학교와는 달리 9년제를 채택하고 있다.
취학 연령이 12세로 높은 것은 인민학교 입학 연령인 7세로 할 경우 기숙사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언어장애인들이 12세에 맞춰 농아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아니다.
학부모들이 `나을 때까지 더 치료해 보자`면서 취학을 미루기 때문에 농아학교에는 10대와 20대의 학생들이 한 학급에서 공부하는 모습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농아학교에서는 손말(수화)를 비롯해 국어, 산수, 자연, 미술 등 일반과목도 가르치지만 졸업후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미용, 재봉, 목공 등의 기술교육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
북한 강원도 원산농아학교 교사인 권금숙(43)씨는 `우리 학교 졸업생들은 모두 높은 기술을 가지고 사회에 나가 성실하게 일하니 각 직장에서도 잘 우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교육이 비중있게 다뤄지다 보니 원산농아학교의 경우 15명의 교사와 24명의 직원이 41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학생 1명당 교직원 비율이 높다.
김희춘(45) 원산농아학교 교장은 언어장애 학생들에게 장학금이나 교재비가 지급되고 있고 1994년 이후 지난해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 때에도 식량이 100% 공급됐다고 밝혀 북한 당국도 많은 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아학교 교사는 일반 고등중학교 교사 보다 월급이 많을 뿐 아니라 김 주석 생일(4월 15일)에는 격려금이 지급되고 각종 사회노동도 면제받는등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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