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상처들은 도대체 무얼 드러내려고 하는 빛일까?
상처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빛을 드러낼 수 없다.
빛이 강할수록 그 그림자도 강한 법이다.
빛이 땅에 떨어지면 상처를 입고 색을 드러낸다.
인간이 진짜가 된다는 것은 그 상처, 색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빛은 음도 양도 아니다.
빛은 색이 없다. 빛은 색을 나타나게 한다.
백색은 빛으로 꽉 차서 모든 색을 다 반사하며
흑색은 반대로 블랙홀처럼 모든 색을 다 받아들인다.
소록도 나병환자들이 들어낸 빛 / 십자가에 전염된 사랑의 빛
그 빛은 어떤 색으로 세상에 나타날까?
- 장애인의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