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풀다 - 안디옥 김진곤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4-02-17 (월) 11:27 조회 : 615
 
 
 
우리는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문제를 푼다. 그리고 그 문제에는 해답이 있다. 선생님이 낸 문제를 아무리 풀어도 답이 없다면 문제가 잘못된 것이다. 아니 문제가 잘못된 것은 답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 답이 복수인 경우이다. 답이 복수인 경우는 문제가 잘못된 것이지만 답이 없는 것은 문제 자체가 아니다.

이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문제에 봉착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는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답이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닌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답이 없는 현실은 받아들여야 하는데 답이 없는 현실을 문제로 착각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얼마나 허우둥대고 있는가. 여하튼 답이 없는 것은 현실로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인생의 문제에 답이 없는 것보다 답이 여러개인 경우이다. 아떤 문제에 갖가지 답이 있고 깨달음이 있을 때 도대체 어느 것을 따라야 할 것인가. 인생의 문제에 관한 답이 많을수록 시원하고 자유로와지는 것이 아니라 더 답답해진다. 어떤 병이 생겼을 때 의사별로 그 원인과 처방에 관한 답이 일치해야 하는데 서로 다르고 많을 수록 답답해진다. 이 때는 문제가 틀린 것도 아니다. 문제는 분명히 존재하는데 틀린 답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다. 틀린 답들이 나를 답답하게 하는 것이다.

세상의 종교는 이와같이 인생살이의 본질적 문제에 관해 나름의 진단과 처방들을 제시한다. 그런데 답이 너무 많아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해진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서로의 답이 옳다고 주장할 때 다툼과 충돌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얻은 답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비판하고자 한다. 그런데 하나의 답만이 있어도 답답하다. 왜냐하면 인생의 문제라는 것이 복잡다단하여 여러 답이 있을 수 있는데 하나의 답만이 제시되면 그것이 도그마가 되어버린다.

인생의 문제에 답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그 답에 구속된다. 그 답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지만 그 답이 하나의 율법이 되어 우리를 다시 옭아매기 때문이다. 모범생이 답답하게 사는 것과 같다. 시험에 있어서는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찾아낸 답마저 다시 풀어내야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인간의 문제에 대한 완벽한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인간을 디자인하고 창조하신 하나님만이 인간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알고 있다. 인간들이 찾았다고 하는 불완전한 답들을 다시 풀어내야 우리들은 진정 자유로워진다.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11:44].

위 본문은 예수님을 따랐던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의 남동생 나사로가 죽은지 나흘만에 시체가 썩어 냄새가 나는 것을 예수님이 도로 살리는 장면이다. 사람들의 눈에 분명 나사로는 죽었다. 그래서 그들이 나사로의 주검을 가장 잘 보관하는 방법, 즉 그들이 찾은 답은 수족을 베로 동이고 얼굴을 수건으로 싸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나사로를 다시 살렸을 때 인간들의 답이었던 수족의 베와 얼굴의 수건은 다시 살아난 나사로를 구속하는 것이 되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풀어놓아 자유롭게 다니게 하라고 하신다.

이 장면을 보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자신도 죽은 인간들이 우리 인생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제시한 이런저런 답들이 영원히 살아야 할 우리를 묶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예수님이 나사로의 수족을 동이고 있는 베를 풀라고 하셨듯이 우리를 많은 불완전한 깨달음과 답에서 풀어 자유롭게 할 분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이다.

세상의 답들은 다시 살아날 나사로의 수족을 둘러싼 천조각들과 같은 것이다. 그 조각을 풀듯이 세상의 답들을 풀어내야 한다. 세상의 문제를 풀어 답을 찾은 것 같지만 그 답을 다시 풀어야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예수님이다. 그분은 깨달음을 주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못 깨달아 얽매여 있는 답들을 풀어 자유롭게 다니게 하기 위해 오신 분이다. 예수님의 진리로 답을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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