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제자가 되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주님께 쓰임 받는 삶을 꿈꾼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들을 쓰시는 것일까?
여기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주님께 뿌리를 두고 땅으로 열매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무슬림이 다수인 중앙아시아 지역의 소외된 농아들을 먹이는 이민교 선교사. 인간적인 눈으로 보기에는 하나님의 복음을 감당할만한 지식도 엄청난 신앙적 이력도 없어 보인다.
화려한 경력이라곤 뿌리 깊은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소록도의 사람들에게 원불교의 도를 전하겠다며 대단히 헌신된 원불교 전도자였다는 것 뿐. 그랬던 그에게 소록도 법당에서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가 시작된다. 염불하던 입술에서 찬양과 방언이 터져 나온다. 인간적으로 객관적인 조건이라고는 하나도 필요하지 않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성령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그렇게 그는 이제 진짜 진리와 진짜 복음의 전도사로 철저히 헌신된 삶을 살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삶을 사모하며 주님이 임하시는 낮은 곳에서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는 일에 모든 삶을 걸게 된다. 어떠한 인간적 노력도, 지혜도 개입되지 않았다.
책 속에 펼쳐지는 이민교 선교사님의 모습 속에 성령 하나님의 강권적인 능력, 복음의 능력을 경험한다. 그 완전한 은혜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작은 것을 택하사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선교사님과 소록도 신앙, 농아들의 모습 속에 은혜 가운데 구원을 선물로 받은 사람의 삶이 어떠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구원을 선물로 받은 우리가 누려야 할 기쁨과 감격, 그 사랑에 빚진 삶의 모습들.
이 책은 복음에 빚진 자로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묵묵히 걸어가는 한 사람만의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아버지로 고백하고 제자 된 삶으로 그분을 따르기 원하는 복음에 빚진 우리 모두가 걸어가야 할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