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빚진 사람 - 서평 (Moses)
이 책은 사도 바울과 같이 주님께서 주시는 강력한 회심 이후 그의 삶을 복음을 위해 드린 이민교 선교사님의 이야기이다. 그는 소록도 법당에서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로 회심 한 후카작 농아들의 ‘복음 선교사’가 되었다. 왜? 하필 농아인들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한 선교사의 사명과 순종의 길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무슬림 사회에서 농아인들은 저주 받은 대상 가운데 한 부류이다. 사회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고, 그들을 철저히 외면한다. 아직 복지의 수준이 한참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한국에서도 농아 즉, 청각 장애인들은 그들의 삶을 연명해 나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들이 장애를 갖게 된 것이 신의 저주로 생각하는 이들 속에서 장애를 갖는 다는 것은 너도 살아가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버려진 지극히 작은 자들을 섬기기 위해 땅 끝으로 간 이민교 선교사님의 선교 이야기는 앞으로 선교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도전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그를 찾아오신 하나님께서는 소록도 성도들의 기도의 결과였다. 원불교에 입문하여 원불교 사역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한 명의 인생을 찾아오셔서 주님의 자녀 삼아주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였다. 주님께서 사도 바울과 같이 이방인의 그릇을 예정하시고 불러주신 마음을 느끼게 되었다.
1988년 3월 2일... 소록도 기독인 한센병 환자들을 부처님께 인도하겠다고 굳는 각오와 결단으로 들어간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다. 이 장면을 보면서 엘리야의 갈멜산 고백이 생각나게 되었다. 만약 하나님이 진정한 신이라면 너희는 그분을 경배할 것이고, 만약 바알과 아세라 신이 참 신 이라면 그를 경배할 것이다. 결국 이민교 선교사님은 참신이신 하나님을 만나 그 분 앞에서 모든 부정한 것들을 내려놓게 된다. 거의 한 시간이 넘도록 목탁을 내려놓고 법당을 뒹굴었던 것이다.
그 때로부터 주님께 붙잡힌 선교사님은 주님께서 그 일을 이루셨다고 고백하게 된다. 그리고 주님과의 진정한 사랑의 관계가 이루어졌다. 창세전 그토록 원하시는 주님의 사랑이 비로소 이루어 진 것이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러 드디어 이 책이 독자들의 손으로 들려지게 되었다. 주님의 인도하심과 사랑의 사역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소개 하게 하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온 땅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고백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 각 사람들에게 주신 복음을 향한 열정과 그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믿는 하나님이 우리 지역의 하나님만이 아니요, 우리 나라의 하나님 만이 아니요, 온 땅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선포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