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서 온 우리 올랴와의 데이트 ~

글쓴이 : 하늘맘 날짜 : 2013-07-18 (목) 15:27 조회 : 897
 
 
새해 첫날  우즈벡에서 온지 9개월된 우리교회 농아인 올랴와 데이트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안에서 부터 올라와 서울역에서 만나 4시간 동안 얘기하며 사진도 찍고 점심도 사주고..
내가 곧 우즈벡에 간다하니 엄마에게 전해줄 밥솥선물을 들고 온것이다. 전해주라고...
애고 택배로 부치지... 배달의 민족인 우리나라에서 저걸들고 왔단말야. 내가 또 들고 집에까지 가야하잖아 ㅠ
그래도 그 마음이 이뻐서 덥석 받는다.
 
고향것들이 그리워질것같아 우리집에 있는 것들을 조금싸가지고 갔다.
쁘랴니끼(간식으로 먹는 작은빵조각)와 초코렛을 내놓으니 얼굴이 환해지며 너무 반가워한다.
처음 4개월은 적응이 안되고 한국이 힘들었단다.
 
지금은 직장도 얻고 원룸방 얻어 혼자 살고, 농아교회는 천안에서 평택까지 다니고...
한국생활이 좋단다.
편안하고 일도있고 수중에 돈도 있고 편리한 생활이란다.
대신 우즈벡에 있던 영적인 뜨거움과 열심등이 많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한다.
한국과 우즈벡의 다른 문화들도 얘기하고, 농아교회들의 분위기가 다른것도 얘기하고,
오랜만에 러시아수화를 나눌수 있었다.
공평하신 하나님이시다.
한국에 없는것들 우즈벡에 부어주시고, 우즈벡에 없는것들 한국에 주셨으니..
한국에서는 편하게 모일수 있고 예배하고 찬양할수 있다니...
우즈벡에 꼭 가서 보고와야한다...
우즈벡에서는 경찰의 눈을 피해 소그룹으로 모이고  사회의 핍박과 어려움들이 많이 있는데, 그대신...
 
재미있다.
우즈벡과 한국의 두 사회와 문화를 비교하며 얘기하는 농아인이 내앞에 있다는게...
내가 하는 얘기와 똑같이 말이다...
 
가지고간 그림카드로 마음나누기를 하고,
'꽃들에게 희망을' 책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니 너무 좋아하고 감동을 받는다.
일자리를 찾아 돈을 찾아 한국에 와서 고생하며 살아서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그 반응에 나도 놀라 책을 선물로 주고, 또 준비해서 이번에  우즈벡에 갈때도  가서 해줘야겠다!
 
한국에 살고있으면서도 우즈벡의 영성은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히려 한국의 농아교회에 우즈벡의 뜨거운 간증들을 전해주고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1일 금식하는 날,
음식은 금식해서 배고프지만, 올랴와 나눈 시간들로인해 나는 힘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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