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서 국경을 넘어 온
사랑하는 우리 농아식구들
두 나라의 국경을 넘는다는게
영화 한장면이다.
피난민 행렬을 떠올리면 된다.
서로 빨리 통과하겠다는 몸싸움,
순서는 없다.
힘센 나라 여권을 소지한자가 우선이다.
그래도 애기와 함께 있는 여자는 무순위로
통과시켜주는 매너는 있다.
우즈벡에서 사랑과 감사의 선물들을 보따리로 싸들고
어렵게 국경을 통과해 온 농아들과의 만남...
뜨겁다!
반가움으로 얼싸안는 허깅이 뜨겁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수화하는 손짓이 뜨겁다.
전해주는 선물보따리들..
꿀 녹두 땅콩 리뾰시카 듸냐에 전해지는 마음이 뜨겁다.
복음에 대해 말씀을 사모하는 갈급한 눈길들이 뜨겁다.
침례식으로 고백하는 그들의 신앙고백이 뜨겁다.
물속에 들어가고 나오며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로 함께 살겠다는 믿음이 뜨겁다.
세례와 성찬이 거행되는 한낮의 영상 46도
햇볕이 뜨겁다.
기도받기 원하는 간절함이 뜨겁다.
잠시 쉬면서도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반복하는
열심이 뜨겁다.
그들의 믿음과 열심과 신실함에 도전받는
나의 얼굴 낯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