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이라 하기엔 너무 커버린 고추, 옥수수, 토마토를 파내어 우리 텃밭에 옮겨 심어 이사시킨다.
벌써 커서 꽃피고 열매 열리고 있는 이때 과연 옮겨도 살수 있을까?
점점 여름으로 강해지는 햇볕에 살수 있을까?
아침 저녁으로 물주며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돌봐주며 내 머리에 오는 단어
조직이 다른 조직에 붙어서 살아있게 되는 것을 뜻한다.
흙도 다르고 환경도 다른 이곳으로 이사 와서 살아내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어리면 어린 대로, 크면 큰 대로 새로운 땅에 정착하기 힘들다.
특히 생착하는 과정의 몇 일, 몇 주 동안이 제일 힘들것이다.
이 과정을 잘~ 견뎌내면 새로운 땅의 좋은점들을 받아 꽃피고 열매맺을 것이다.
몇 주는 잎이 살아나고 몇 주는 시들어 숙인 고개를 들 줄 모르고 있다.
뽑아 뿌리를 살펴보니 물기 하나 없는 마른상태이다!
아침저녁 물을 주었으나 뿌리까지 가지 못하고 땅 겉표면만 적셔놓아 뿌리는 목말라 죽은것이다
햇볕에 금새 말라버리고 겉 표면만 적시는 단시적인 얕은 은혜가 아닌
내 영혼을,
내 존재 자체를 소생시키는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그 은혜에 머물러 깊이 스며들어 소성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