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북한농아축구팀이 단체로 묵는 호텔
로비에 낡은 그랜드피아노가 있다.
아무도 치지않는 그저 장식용으로 자리만 차지하는 그런 분위기의 피아노이다.
우리 아버지가 가장 먼저 가르쳐준 곡.
비록 그때는 멜로디언으로 치며 알려주셨지만...
가장 처음으로 듣고 처음으로 치게 된 곡이다.
바로
아리랑!
검정 건반만 이용하며 치면 간단하지만 훌륭한 곡이 된다.
이 곡을 피아노를 못친다는 북한 사람에게 알려주어
함께 곡을 연주? 하는 기회를 가지게된다.
"아리랑~ 아리랑 ~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자그맣게 노래도 불러가며
브라질 땅의 일본인촌 호텔에서
남과 북의 두 사람이
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러본다.
아리랑 노래를..!
이렇게 우리 두민족이 같이 노래 부를 시간이 곧 오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