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마다 시드니 호천교회에서 토요밀알학교가 열리고 봉사하러 다니고있다.
우리집에서 35킬로(약 40-45분) 소요되는 꽤 거리가 먼 지역이라
갈때는 망설여지고 갈등된다.
하지만 돌아온땐 재밌게 돌아온다.
여러 장애인친구들과 어느정도 얼굴도 익숙해지고 좋아하는것, 습관도 조금씩 알아가고...
이런게 '라포' 라고 하는구나..! 싶다.
떼쓰고 고집부리고 말안듣는 상황에서 어떤말을 해야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알아
마음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게 한다는것이.... 감사하다.
밀알토요학교에서 매주 다르게 행해지는 프로그램도 함께 하며 재미있게 지내고 돌아온다.
이제야 친구들이 조금 눈에 들어온다.
가족들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돌보는 선생님들의 노고가 손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밀알에서 처음 만난 친구가 '알렉스' 였다.
말없고 밀알학교에 와서도 누워서 잠만자고 프로그램에 참여도 전혀하지않지만..
장난감 자동차 수집가! ^^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에핑 기차역까지 데려다주며 쇼핑도 하고 먹기도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눈다.
주로 내가 얘기하고 알렉스는 단답형이지만.. 그래도 답해주고 묻기도 한다.
시간과 물질이 투자되어야 관계가 형성되나보다.ㅎ
알렉스를 기차역에 태워다 주고 오는데 참 고마운 마음이 든다.
다음번에는 나를 사준다고 했다. 진짜로? ㅎㅎ
기대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