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어른 아이들.

글쓴이 : 하늘맘 날짜 : 2018-02-08 (목) 00:25 조회 : 440
 
한달 반쯤 동생네와 함께 지내고 있다.
비자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시간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주시는 기회요 선물의 시간인것같다.
언제 이렇게 같이 살아볼까... 하나님이 이 가족에게 나에게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이다.
하루하루 아이들이 더 사랑스럽고 귀하다.
만7살, 10살의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많은 얘기를 주고있다.
 
아이만이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에 어른들이 당혹해하고...
아직 비자가 안되어 학교를 못가는 이 시간들을 안타까워하며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과 영상들로 지적욕구를 채우고 있다. 
그린 그림들로 인해 어른들은 계속 놀라며 감탄하고,
아이들은 이야기와 일기를 쓰며 정리하고 있다.
 
여러 다양한 교회와 예배도 경험하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신앙생활에 발을 들여놓는다.
나름 학교가야하는 시간에 학교를 가지 못하는것이 아이들도 힘든가보다.
아이답지 못하고 애어른 같은 얘기를 할때면 속상하기도하다.
 
점심 식탁을 대하며  하는 기도에 웃으면서도 마음이 짠하다.
7살 아이가 기도한다.
" 하나님, 우리 가족 비자 빨리 나오게 해주세요.
비자 나와서 제대로 살 수 있게 해주세요. "  
7살이 생각하는 '제대로'의 삶은 무엇일까 얘기하며 웃었지만...!
 
너무 작아진 옷과 신발을 사야한다는 말에 현재보다 몇치수 더 큰것을 사야한다고 먼저 말하는 아이,
하고싶은것 있어도 " 우리 돈 세이브 해야해요"  말하는 아이.
애어른이다.
 
이 어려운 시간을 은혜와 감사로 고백하는 때가 올것이다.
인생의 가장 귀한 시간이었다고 간증할 때가 올것이다.
비록 어둠의 밤에 혼자 하나님과 씨름하고 있는 야곱같은 상황이지만
하루 속히 브니엘의 아침햇살을 맞이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어둠을 넘어 아침햇살로 넘어가기를!
 

하늘맘 18-02-28 13:45
 
두달을 꽉 채우며 같이 지내다가 
선물로 주신 '비자'를 기쁨과 감사함으로 받고
새 삶을 살기위해  새로운  도시로 떠났다.
잘!  살아라~~  축복하며 보낸다.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8  오랜만에 우즈베키스탄 농아축구팀과 함께~~! 하늘맘 2018-04-25 429
197  성막! GB 가정별로 성막만들기 프로젝트~~ 하늘맘 2018-04-15 671
196  알렉스~ 토요밀알학교 친구 하늘맘 2018-04-15 397
195  2018 고난주간 새벽기도 말씀 - 김정명 목사, 시드니교회 하늘맘 2018-04-03 456
194  필리핀에서 말씀 잔치의 열기?! 하늘맘 2018-03-27 404
193  내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돌 하늘맘 2018-03-21 429
192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는.. ? 창50:20 하늘맘 2018-02-28 500
191  애 어른 아이들. +1 하늘맘 2018-02-08 441
190  아들과 함께 한 한달 반~~ 하늘맘 2018-01-25 438
189  아들에게 주는 유언같은 메시지 하늘맘 2018-01-24 477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