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거라며 따뜻하게 입고오라는 선배 선교사의 조언,
한 기관의 대표로 가는것이기에 평상복 대충입으면 안되고 잘! 입어야한다는 조언...
너무 바빠 떠나기 전날 밤에서야 나서는 발걸음.
주님의 예비하심으로 때마침 늦게까지 여는 가게가 있어 이것저것 옷을 준비했다.
이젠 추위로 인한 염려보따리 하나는 내려놓아도 되겠군! 하며..
따뜻하게 겹쳐입어 뚱뚱해진 몸으로 공항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맘이 놓인다.
몇일동안 눈내리고 날씨는 추워지고...
그래도 추위떄문은 걱정하지 않았다.
일정을 다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는 남편의 모습은
들어갈 때와 달리 얇은 쉐타하나만 걸치고 있다.
툴툴 털어낸 모습같이!
좋은옷을 사면서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 로 확인되는 순간이다.
추운날씨에 사는 그 사람들에게 새로산 옷들을 다 주고 왔단다.
겉외투까지 다 벗어주고
꺠끗이 빨아둔 속 내의도 다 주고 왔단다.
" 아빠는 어렸을때부터 메이커 좋은 옷입고 나가서 친구들 벗어주고 왔다더니 별로 놀라운일 아니잖아요! "
애고고~
그렇게 해석하는 아들때문에 웃고 만다.
겉옷을 달라는 자에게 속옷까지 주라는 말씀?
(달라고 안해도 자청해서 주었으니..)
그래도 외투는 너무 아까운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