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아니면 길고 가늘게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8-21 (수) 09:18 조회 : 1207
 
 
눈(시력) 때문에 안과를 가본적이 없는데
왠일인지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 보니
 
왼쪽 눈에 자욱한 안개가 낀 것처럼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집회 이후에 한국에 와서
곧바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고
 
전도사 시절에 모시고 있었던
목사님께 인사드리고자 여수와 애양원을 찾아가기도 했다.
 
몸살은 <몸이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라고 하는데
이제는 몸의 소리도 잘 들어야 할 때가 온 모양이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팀닥터(아내)의 처방으로 미국 여정의 해독을 빼고 하루이틀 쉼을 얻었더니
 
주일에는 대구 충신교회까지 다녀올 수 있는
눈의 맑음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젊었을 때...
주님께 쓰임받고 싶다는 일념으로 달려 왔는데
 
한번 짱 하고 쓰임받다가 갈 것인가(짧고 굵게)
아니면 길게 쓰임받다가 갈 것인가(길고 가늘게)
 
그렇다고 죽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인데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
 
건강에 손실이 와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
 
짧게 일하다가 병들어 병환중에 남은 삶을 골골골 하면서 살 것인가
아니면 사역을 조금씩 조금씩 하다가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가
 
어떤 것이 하나님께 유익이 될 것인가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 이신데 이렇게 어리석은 것을 고민하고 있으니,,,,,,
 
아무튼 약 15년동안 장애인 사역을 하면서 추방을 2번이나 당하고 보니
이제서야 쪼금은 선교가 무엇인지,,,
내가 어디에서 어떤 사역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인지
알것만 같은데,,,,,,
 
참으로 여러가지 고민이 있던 새벽에
아래와 같이 산호세에서 온 메일에 답변을 쓰면서 다시한번 하나님의 첫사랑을 회복해 본다.
 
한국까지 전화해 주셨는데 제가 주일오후 예배가 겹쳐서
충실하게 전화를 받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저 또한
이지영 선생님을 뵙지 못하고 와서 서운하지만,,,
 
언젠가는 주님이 만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이지영 선생님.
자동차 덤프트럭 30대에 돌을 가득싣고
바다에 붓는다 해도 잠시만 바닷물이 움직일 것입니다.
 
저는 성령님이 일으키시는 파도를
기다리면서 준비하고 훈련받고 있는 중에 있답니다.
 
성령님이 일으키시는 파도를 타고 싶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지영 선생님.
 
저도 선교지에서 고철장사를 해 보려고 했었구요
한국에 있는 외국인 장애인들과 함께 자동차 폐차장(사회적 기업)도 생각해 봤답니다.
 
왜냐하면
제 3세계 장애인들이 장애인 복지가 잘 되었다라고 생각하는 한국에
모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모여든 외국인 장애인들을
누가 돌 볼 것인가,,,
 
이것이 또한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거룩한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지영 선생님.
카자흐스탄 이라고 하는 지역을 너머
하나님이 부어주신 장애인 사역의 지경을 넓혀 주고 계시는데
 
다름이 아니라 지역선교가 아닌
영역선교(지구촌의 장애인 사역)으로 말씀하고 계시네요.
 
이지영 선생님.
저는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은 영성공동체
카자흐스탄은 경제공동체
 
키르키즈스탄은 훈련공동체의 개념으로
3개국 농아들과 함께 사역을 해 오면서
 
농아들이 또 다른 장애인들을 돕는
그러니까
 
알라(신)의 저주로 인식된 이슬람의 장애인들이
모스크도 갈 수 없는 저주받았다고 인식된 그들이
 
내가 이 땅에 장애인으로 태어남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 / 내가 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예수를 믿었다고 하는 고백과 더불어
 
장애인이 장애인을 돕는 그런 선교를,,,
그래서 건강한 사람들에게 까지도 혹시 <예수믿는 행복의 영향력>이 전달 되어짐으로
 
하나님나라가
이슬람 땅에도 세워지는 그런 선교를 꿈꾸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아침부터
제가 너무 쫑알 쫑알 거렸네요.
 
감사함으로
<복음에 빚진 사람, 육체에도 빚진 사람>
이민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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