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글쓴이 : 활산 날짜 : 2023-04-10 (월) 22:03 조회 : 208
시25:4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하나님 아버지
십자가의 길, 죽음 너머에 있는 부활의 길을 잘 따라가게 하소서

팬티에 오줌을 저리며 아침을 맞이했다
상당히 기분 나쁜일, 어렸을 때 빼곤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
주여
어찌하면 좋으리까
현실을 받아드리자, 어젯밤 잠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셨다고 스스로 위로하자

젖은 팬티때문에 가볍게 샤워를 하고, 수술 부위 물기를 화장지로 닦아낸다
수술한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인데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흘러간 느낌이다

점심을 성봉형제 함께 남원시청 근처 거시기 식당에서 외식을 하고 활산서원에 돌아와보니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수술 후 살아있음을 감사함으로 기억하도록 활산서원 정원 중앙에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내가 누구인가를 잊지 않고 기억하게 만드는 “대추나무”를 심었다

우즈벡 농아교회 줌 성경공부에 성민이가 석우형 대신 강의를 했다 기도바구니 보다 감사바구니에 감사제목을 가득 넣어 하나님께 올려 드리자고 모두에게 도전한다

우물동을 건축한 주사장이 늦은밤에 베지밀을 사들고 병문안을 왔다 오랜만에 옛추억으로 웃음꽃으로 화답한다

누군가 사랑하면
누군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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