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1,475km(빠블로다르 ~ 쎄메이 ~ 딸띄꾸르간 ~ 알마타)
세메이를 떠나 남쪽을 향해 오는 길은 너무나 험난했다.
울퉁불퉁 요철이 너무 심해 배멀미가 날 정도이다.
스텝바람을 맞으며 석양이 지는 시간을 멋지게 포착해 남편은 아들에게 맛있는 라면을 끓여준다.
“아들아 나중에 네 아들에게 꼭 말해주어라. 할아버지가 멋진 들판을 찾아 석양녁에 라면을 맛있게 끓여 주었다고”
“그러면 제가 아들을 꼭 낳아야겠네요.”
“당연하지, 아버지의 정신이 너에게로 그다음 네 아들에게로 영적인 대물림이 있어야 하니까”
떠날 때 빌린 김치를 돌려주기 위해 나는 지금 배추를 저려 김치를 담아야 한다.
이렇게 나는 오늘도 나의 삶의 일상 속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