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등병 / 그분은 병장
약 25년 전의 일인데... 군대시절의 사진을 보면서 과거여행을 시작했다.
신고식때 예수를 믿는다고 대접으로 따라준 깡소주를 거부했던 놈
중대본부에 누워 주일에 예배당에 보내달라고 난동을 부렸던 놈
성경을 보다가 감시대의 보고를 놓쳐서 죽도록 두들겨 맞았던 놈
재소자들이 주기도문을 외우면 교도소 통문을 열어주었던 예수에 미친 놈
사형수들에게 똥물을 맞아가며 구원의 복음을 외쳤던 놈
이런 미친놈에 이끌려 처음으로 교회를 갔던 그분의 이름은 고참병장
42살에 신학을 공부했다고 말한 그분은 지금 목사가 되어 교회를 개척한지 4개월이 되었다.
은사대로 쓰임을 받아야 할텐데... 주님. 뿌려진 씨앗에 성령의 열매를 거두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