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의 날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8-20 (화) 17:08 조회 : 1166
 
 
4월 10일 토요일
몇일 전부터 오늘을 하늘이의 날로 선포하고
오늘만큼은 하늘이가 원하는 대로 가족들이 움직이기로 했다.
 
정들었던 이곳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하늘이에게
'하늘이의 날'을 선물로 주고 싶어서였다.
 
왜냐하면
그동안 살았던 곳에서 잘 떠나야만 새로운 곳에 잘 정착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하늘이가 하고 싶은 일들을 가족들이 함께 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카자흐스탄의 새벽시장을 갔다.
 
손을 비벼가면서 추위와 싸워가는 새벽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체휼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 위해서였다.
덕분에 신선하 야채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텐샨학교 리더훈련 중에 산에 올라가 침묵하는 그러한 시간이 있었는데
하늘이는 그 침묵의 시간이 참 좋았다고 했다.
 
그 곳의 분위기
그곳에서 먹었던 닭고기 스프 등등
 
그래서 우리들은 그 일들을 그대로 해 보기로 했다.
그 장소에 찾아가 침묵의 시간을 가져 보았고, 그 식당에서 닭고기 스프도 먹어 보았다.
 
스님들만 침묵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늘이의 안내로 우리는 3시간 동안 홀로 있어보는 침묵의 시간을 가져 보았다.
 
하늘이는 이렇게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영적인 것들을 충전해 나간다고 했다.
 
그 시간, 하나님은 나에게  
구원의 단계(칭의-성화-영화)에 대하여 묵상할 수 있도록 말씀을 주셨다.
 
4월이 되고 벌써 열흘이 지났는데
산에서 홀로 있어보는 추위 때문인지 집에 돌아와 라면을 끊여 먹었는데도
아직도 몸이 춥다.
 
'지금 내가 아프면 하나님이 손해겠지' 라고 생각하며
빙긋이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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