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금진이에게
어느 누구보다 금진이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아울러
결혼식장에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그래서,,,더욱,,,
삼촌이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마음을
가슴의 언어로 금진이에게 전하고 싶다.
사랑하는 금진아
세상에 살면서 통과해야 할 통과의례가 몇가지 있다.
그중에 오늘은 결혼식과 장례식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결혼식은 둘이 함께 하는 것이라면
장례식은 혼자 가야 하는 것이지,,,,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진우와 금진이의 결혼이
진정한 장례(죽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금진이가 보내준 청첩장의 사진에도 있듯이
신랑은 검정색 양복을 입고
신부는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손에는 백합꽃을 들고 결혼식장으로 입장을 한다.
이것은 서양의 장례식 문화에서 온 결혼예식이기도 하지
아무튼
결혼예복이 주는 진정한 결혼의 의미는
내가 상대를 위해 먼저 죽어주는 것이다.
여기에서 먼저 죽는다는 것은
육체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과거의 나의 생각, 과거의 나의 언행, 과거의 나의 모든 것들에 대한
죽음을 말하는 것이다.
결혼했으면
이제부터 과거의 나는 없어지는 것이지.
내가 있으면
연기만 날 뿐이야
그래서 삼촌은 결혼의 서약이 있다면
내가 남편(진우)을 위해 먼저 죽겠습니다.
이것이 결혼의 진정한 서약이 되지 않을까
대사대생
내가 크게 죽어야 내가 크게 사는 법이지
21세기의 효녀 심청이로
금진이가 크게 잘 살기를 염원한다.
2009년 11월 5일
카자흐스탄에서 삼촌이
나의 첫번째 조카의 신랑이 될 진우군에게
서울 용산역에서 진우군을 처음 소개받았을 때의 그 어정쩡한 순간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삼촌인 내가 먼저 수를 읽어서
할아버지 누워 계시는 원병원에 진우군을 데리고 오라고 금진이에게 이야기를 했지
아무튼
할아버지 누워 계시던 입원실에서 삼촌인 내가
가족들 앞에서 이야기 했던 내용들을 꼭~ 기억해서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
이 세상에 깨달은 사람은 없지
오직 깨달은 행동만 있을 뿐 !
머리로,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깨달음)이
삶의 무슨 빛과 힘이 되겠어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만이
나의 삶이고 나의 힘이지
아무쪼록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기에
모든 경제적인 수입의 십일조를 꼭~ 양가 부모님께 드리도록 다시한번 부탁한다.
이것이 사람의 도리이지
내가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21세기 이도령이 되어주기를 소망하면서
카자흐스탄에서 금진이 삼촌 이민교 씀.